고구려 철기문화의 모든 것 ‘고구려 대장간마을’탐방
추석연휴 바로전날인 지난 9월 20일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태왕사신기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316-47번지에 있는 구리시의 공립박물관인 고구려대장간마을에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하였다.
대장간마을은 추석을 쇠는 친할머니 댁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국민배우 배용준이 태왕사신기 촬영 중에 발견했다는 사람얼굴모양의 큰 바위 얼굴(일면 배용준 바위)가 대장간마을 근처 아차산등산로 길에 있으니 꼭 한번 보고 오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먼저 아차산 고구려유적전시관을 향했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전시관은 아차산 보루에서 출토된 토기류, 철기류와 자료 등 총 352점의 고구려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보루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인 군사방어시설로 아차산에는 20여개의 고구려보루들이 있으며 국가사적 제455호로 일괄 지정되어 관리된다고 알게 되었다. 특히 아차산 4보루를 작게만든 모형과 출토유물이 인상 깊었고 모든 전시물을 관람하고 나와 동생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대장간 마을 체험을 했다.
대장간 마을을 체험하다 보니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높은 지붕에서 타고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움직이는 지름7m인 큰 물레방아와 쇠를 녹이고 담금질하여 무기를 만드는 기구들을 볼때 ‘정말 대장간 마을이 맞구나’라고 생각했으며, 2층 높이의 웅장한 건물들과 높은 망루를 보니 광개토대왕 시대인 5세기경 동아시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고구려의 역사는 이런 대장간 등을 통해 철기 문화가 발전 되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대장간마 을은 고구려 벽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집 구조를 바탕으로, 상상하여 재현해 놓은 것으로 고구려의 일반 가옥 담덕채, 고구려 기와집, 물레방아를 동력으로 이용하고 웅장한 설비를 갖춘 대장간, 너와를 사용하여 지은 건축물 등이 있다. 건축물에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창살무늬가 돋보이는 창문과 문, 부엌 공간, 온돌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고구려인의 독창적인 주거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야외학습장의 내벽은 고구려의 군사유물에 관련된 사실을 알기쉽게 만화로 붙여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시설물이 있었다. 그중 광개토태왕비가 왠지 모르게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광개토태왕비에 새겨진 문자가 새로웠기 때문이다. 내용의 첫 번째는 고구려의 건국신화와비의 건립경위가 기술되어 있어 광개토태왕의 즉위 연대와 재위 기간 등을 알 수 있고, 두 번째는 광개토태왕의 대회정복 활약을 기술한 부분으로 연대, 정벌이유 전후결과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능묘를 지키고 관리하는 수묘인에 관한 규정으로써 고구려 수묘제의 실상과 수묘인의 신분 등을 알 수 있었다.
대장간마을은 1998년 발굴된 구리시 아차산 4보루(군사요새)에서 간이대장간이 발견되어 보루 내에서 철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다. 그리고 2006년 11월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을 시작하여 지난 2008년 4월 25일 개장한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아차산 4보루와 연계하여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을 관람하고 고구려 철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물로 이루어졌으며, 관람기간은 연중무휴로 오전9시부터 오후6시(동절기 5시)까지 운영한다.
그리고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다가 배우 배용준이 발견했다는 큰 바위 얼굴로 향했다. 이곳은 대장간 마을에서 150여m 떨어진 아차산 등산로에 전망시설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다. 올라가면서 힘들었지만 바위가 정말 재미있고 신기했다. 바위의 길이는 16m, 넓이 20m,(산발한 머리칼을 포함, 측면의 얼굴 넓이는 5m정도), 눈길이 2m, 코 길이 3m, 입은 1.5m의 크기로 자연적인 바위에 얼굴 모양과과 눈모양이 선명해 인상적 이였고, 정말 뜻 깊은 시간 이였던 것 같다.
다음 기회를 통해 아차산성과 일대에 분포되어있는 보루모두를 직접탐방을 해보고 싶고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진행한다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고싶다.
송아영 독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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