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예쁜 피부를 위해 지금은 참자!

초등학생도 예뻐지고 싶어서 화장을 한다? 나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다. 먼저 사전 조사를 위해 인터넷과 신문 등을 보면서 초등학생 화장에 대해 알아봤다.

투명한 화장법을 알고 싶어요? 초등학생에게 어떤 화장품이 좋은가요? 초등학생인데 화장하는 순서를 알고 싶어요? 등 예뻐지고 싶은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생각보다 많은 초등학생이 화장을 하고 다닌 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

우리 반 여자 친구 중에서 화장하는 친구가 없어서 사촌인 지연이 누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보았다. 누나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고, 학교에 갈 때는 할 수 없지만 주말이나 친구들을 만나 외출 할 때엔 종종 화장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번 만났을 때 어른처럼 아이라인까지 한 누나를 봤는데 다른 사람 같아 보여 깜짝놀랐다.
어떤 화장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햇볕에 타지 않게 하기 위해 선크림과 얼굴을 투명하게 해주고 잡티를 가려주는 비비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팩트 라는 것을 바르고 아이라인을 그린다고 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하지 않았지만, 같은 반 친구들 중 화장하는 친구들이 심심찮게 꽤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화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우선 화장을 하면 피부도 하얗게 되고 지저분한 것들이 감춰져 예뻐 보인다고 한다. 예쁘게 보이는 것은 곧 자신감이 생겨서 뿌듯해진다고 했다.
이렇게 초등학생들까지도 예쁜 몸매를 신경쓰고 예쁜 얼굴을 위해 화장을 하고 다닌다니!

예뻐지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어린 초등학생이 화장을 한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되도록 화장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 첫 째로, 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을 하면 잘못된 화장법으로 인해 피부를 망가뜨릴 수도 있게 된다. 화장을 한 후에는 깨끗이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런 방법까지 세심하게 챙기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둘 째로 어른들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화장품을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초등학생이 쓴다면 분명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더욱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얼굴에 여드름 같은 것이 생겨 그 위에 화장을 하게 된다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게 된다.

셋째로, 외모를 예쁘게 가꾸는 것도 좋지만, 내적으로 실력을 키운다면 훨씬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잘 하는 다른 것을 발견해서 열심히 연습하면 그것으로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실력도 좋아지고 외모를 가꾸는 것 보다 더 큰 자부심이 생긴다.

넷째로 피부가 좋아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택하면 어떨까? 오이를 얇게 썰어서 마사지를 한다든지 맛있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든지 우유를 먹고 건강한 몸과 피부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단지 예뻐지고 싶고, 연예인처럼 화장을 하고 어른 흉내를 내는 것보다는 화장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잠시 기다렸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지금 피부를 잘 지켜야 정작 어른이 되어 더 잘 할 수 있게 될테니 말이다.

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