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나누리기자 (대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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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앞에는 종암초등학교가 있고 그 너머엔 ‘선농단’이 있다. 선농단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는 고대 중국의 제왕인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주신으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조선시대 세조 때부터 선농단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는데, 이를 선농제(先農祭)라 했고, 제를 올린 뒤 임금이 친히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아 보임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렸다고 한다.
특히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백성들을 위해 임금께서 국밥을 나누어 주도록 하였는데, 선농단에서 끓인 국밥을 ‘선농탕’이라 했고, 지금은 ‘설렁탕’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리고 선농단이 있는 우리 동네를 임금이 제사를 지내는 터라는 뜻의 제기동(祭器洞)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지금도 제사를 지낸 단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매년 4월이면 동대문구에서 선농제를 재연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서연 나누리기자 (대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