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기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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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이번 방학을 시작하며 기후변화 일기쓰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에 다녀오니 엄마께서 주방에서 옷을 자르고 계셨다. 지금까지 엄마는 작년에 입다가 작아진 옷들은 아는 동생에게 물려 주셨다. 그런데 이 옷은 얼룩이 묻어 있어서 주지 못했다고 하셨다.
“엄마, 그런데 왜 옷을 자르고 계세요?”
“주방에서 요리하다보면 기름이 튀거나 반찬물이 식탁이나 씽크대 주위에 묻으면 휴지로 닦았어. 그런데 엄마도 기후변화 일기에 참여하며 여러 가지 책을 읽다가 휴지대신 쪽수건에 관한 내용을 읽고 실천해보려고 그런단다.”
필요한 크기로 잘라 놓은 옷은 재활용 되어 주방세제 옆에 자리를 차지했다. 엄마는 쪽수건을 쓰고 다시 빨아 쓰다 보니 휴지보다 조금 불편한 점은 있지만 휴지를 만들기 위해 잘려질 많은 나무를 생각해야겠다고 하셨다. 2번정도 쓴 쪽수건의 마지막 사용처는 베란다 창문틀이다. 여름동안 몇 번을 닦아도 까만 먼지가 자꾸 쌓인다 하시며 쪽수건이 효자라고 하셨다.
우리 엄마는 이번 기후 변화 일기쓰기에 참여하며 가장 많이 실천하시는 분이시다.
“오늘 하루 너희들은 얼마나 지구를 아프게 했니? 아니면 웃게 만들었니?”
저녁 먹으면서 던지는 엄마의 말씀 한마디에 나 또한 자꾸만 환경을 생각하게 된다.
김민규 기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