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3월 5일, 양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무기한 등교거부 시위를 했다. 시위에 참여한 자양모(자식을 지키는 양일초 학부모 모임) 팀원들은, 일주일 동안 시위를 계속해 목이 다 쉬어버렸지만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려 애썼다.
학부모들이 목청이 터져라 구호를 외쳐대는 이유는 바로 유해시설 때문이다. 여기에서 유해시설이란 바로 신성 레미콘과 폐기물 처리업체를 가리키는데, 신성 레미콘은 아침마다 불법으로 폐기물을 태운다. 그러나 레미콘 회사는 이미 아파트를 짓기 전부터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신성 레미콘의 이전이 아닌 학교의 이전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 이에 대한 책임은 고양시장과 교육청장에게로 넘어갔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기를 원했지만, 교육청장이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는 양일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학생이다. 양일초로 전학을 온 후, 건강했던 기자와 가족들은 자주 아프다. 기자는 6개월째 코를 훌쩍거리며 거의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 가족들의 건강도 걱정이 된다. 석면에 의한 폐암은 잠복기가 10년 이상 된다고 하니, 함부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건강을 반드시 지켜줄 수 있길 바란다.
김동희 기자 (양일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