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서 뿌리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소나무.

옛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해 온 친숙한 소나무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3월 17일 물향기 수목원에 위치한 ‘한국의 나무원’ 에서 살펴본 여러 종류의 소나무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처진 소나무였다. 능수버들처럼 아래로 축축 늘어진 소나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보다 비교적 낮았다. 처진 소나무의 잎은 주목보다 치밀하고 부드러우며, 뒷면은 흰 백색으로 밝고 향이있다. 처진 소나무를 보면서 모두가 서로 경쟁하며 위를 향해 욕심부리지만 처진 소나무는 아래를 향해 자신을 낮추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진 소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경북 청도군 일대이다. 대표적으로 청도군 운문사의 천연기념물 제180호는 조선시대 정승이 이곳을 지나갈 때 소나무가 갑자기 큰 절을 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오고 있다.

두번째로 살펴본 백송은 나무껍질이 밋밋했다. 백송은 자라면서 점차 큰 비늘조직처럼 벗겨지고 회백색을 띄기 때문에 백골송이라고도 부른다. 오래될수록 줄기가 백색으로 변하고 잎은 향이 짙으며 추위에 강하고 병해충에 강하다. 희귀수종으로 식물원이나 학교에 심고 있지만 잔뿌리가 적어 옮겨심기가 힘들다. 서울 종로구 재동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8호로 보호되고 있으며 한 그루지만 뿌리 근처에서 둘로 갈라져 두 그루처럼 자란다.

세 번째로 곰솔은 겉껍질은 어두운 갈색이었으며, 잎은 2개씩 달려 진한 녹색을 보였다. 잎사귀는 소나무보다 억세며 꽃은 5월에 피고 암수 한 그루이다. 특히 곰솔은 뿌리가 깊게 자라 바닷가의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 숲을 조성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해송이라 불리기도 하며 나무는 건축재 토목 재 등으로 이용된다.

네 번째 조사한 반송은 줄기 밑동에서 굵은 가지가 10~30개 정도 갈라져 나와 나무의 생김새가 우산과 같아보였다. 잎이나 열매를 포함한 모든 특징은 소나무와 같다. 반송은 크게 자라지 않아 소나무이지만 서로 다른 모습과 개성을 보여주었다.

다섯 번째로 솔송나무는 가지가 밑에서부터 빽빽이 나와 나무 전체 모양이 둥근 뿔 처럼 보였다. 솔송나무는 일본에도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자란다. 울릉도 태하동의 솔송 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나무로 기둥과 대들보를 올린 집에서 태어나고, 소나무 장작불로 밥을 지어먹고 그 불로 방 안을 따뜻하게 데우며 살았다. 뿐만 아니라 송편을 만들 때 솔잎을 깔아 은은한 향기가 베어나게 했으며,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고 솔잎차를 다려 마시기도 했다. 또한 금강 소나무는 재질이 우수하고 아름다워 궁궐과 사찰 등의 건축 재료로 사용된다. 이처럼 뿌리에서 잎사귀 까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소나무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나무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삶 속에서 소나무는 친숙하지만 최근 환경오염과 재건축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공기와 물을 맑게 하고 홍수를 막아 주며, 다양한 생물을 보호하는 소중한 나무를 우리는 지켜야 한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5학년)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4-05 19:48:41 | 추천!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된 솔송나무를 보려면 울릉도로 가야 겠네요^^ 우리와 무척 친숙한 소나무, 그 귀중한 나무가 주는 많은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하겠어요. 유익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도윤선 서울공덕초등학교 / 5학년 2012-04-07 10:33:40 |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군요~ 제 기사도 보러 와주세요~ 엄선영 회천초등학교 / 6학년 2012-04-16 16:56:03 | 네, 소나무의 종류도 감별할 수 있는 실력가가 되신것 같아요.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