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빈 기자 (서울문정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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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니아는 방학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예약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개학을 하고 수업이 일찍 끝나던 날 드디어 학교 친구들과 함께 키자니아에 다녀왔다.
함께 간 친구들은 벌써 키자니아에 다녀왔는지 목에는 직업체험을 하며 받은 사진이 들어있는 신분증같은 카드와 키조라는 화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빨리 체험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예약한 사람이 역시 많아서 길게 줄을 서서 항공사에서 티켓을 발권받아 키자니아라는 직업체험 나라에 여행을 하는 방법으로 입장을 했다. 그리고 손목에는 나의 위치를 부모님께 알려주는 위치추적기를 채워 주셨다. 그래야 넓은 곳에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다고 하셨다.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지만 보통 한가지 직업을 체험하는데 20~30분 기다렸다가 다시 20~30분을 체험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서 하고 싶은 것을 빨리 하고 이동해야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증권회사 체험시설이었다. 사실 다른 곳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 먼저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 그룹으로 들어가 투자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우리가 평소 사용하고 가까이 두는 학용품 등에 대한 투자를 해보는 모의 증권맨 체험이었다. 25%의 수익률을 얻었는데 만약 이게 실제 돈으로 했다면 금방 부자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은 인기가 높다는 의사체험이었는데 동생은 해부실로 나는 약사체험으로 갔다. 아무리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난 모형인체를 보는 것도 싫었다. 동생은 의사가 꿈이라 주저없이 들어갔지만 난 약을 만드는 일이 더 재미있었다. 처방전을 보고 약을 가지런히 놓아 봉투에 담고 그 봉투를 붙이면 되는데 만만하게 봤던 일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 자꾸 알약이 굴러다녔다. 깨끗하고 신속하게 해야하는데 내가 자꾸 실수를 했다. 만약 진짜였다면?? 아마 병이 낫길 바래서 먹는 약에 세균이 먼저 달라 붙었을 것만 같아서 약사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나의 꿈인 요리사를 체험해 보는 곳에 갔는데 피자만들기, 사이다만들기, 햄버거만들기 등이 있었다. 그 중 피자만들기에 들어가서 진짜 요리사 옷을 입고 피자의 기본이 되는 도우부터 만들었다. 정해진 재료를 넣으라고 하셨지만 내가 원하는 맛으로 만들고 싶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있는 재료를 듬뿍 넣어서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서 나누어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기자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난 그동안 내가 직접 해봤던 인터뷰와 기사작성이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방송국 체험을 해봤는데 운좋게 앵커를 뽑아서 멋진 양복을 입고 화면을 보며 멘트를 읽어 내려갔다. 동생은 카메라맨이 나와서 좋아했지만 카메라맨을 하고 싶어하는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기자가 되어 같이 뉴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통통한 동생은 양복이 작아서 배의 단추가 터질 것만 같아서 뉴스를 보던 사람들이 웃으셨다. 방송국 체험때는 작은 휴대폰이라도 방송국 기계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다들 조심했다. 방송국 체험은 DVD로 녹화를 해서 5천원에 판매를 했는데 나와 동생이 함께 나와서 엄마께서 구입을 해주셔서 집에 와서 뉴스를 보면서 온 가족이 또 웃게 되었다.
많은 직업을 체험해보는 곳이 있지만 매번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방법이 조금 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입장 예약만 할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싶은 것을 미리 예약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져서 다들 그 시간을 맞추어 미리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직업을 한 곳에서 다양하게 체험해보는 것은 놀이동산에 놀러온 것보다 더 재미있고 즐겁게 느껴졌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또 다른 직업을 체험해보고 싶다.
조유빈 기자 (서울문정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