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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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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나누리기자 (서울방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2 / 조회수 :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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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파워블로거 상우를 만나다

푸른누리 기자나 독자 여러분 모두 블로그를 많이 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블로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억명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은 현실입니다.

우리는 유명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고 "파워 블로거" 라고 합니다. 유명 블로그인 <상우일기>를 운영하고 있는 권상우 군(13)은 국내 최연소 파워블로거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블로그는 대체적으로 일기 형식이고, 자신이 오늘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려서 나타냅니다. 우리랑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지식과 글솜씨를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그의 모습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며 간절히 바란다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며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찾아가는 모습, 그러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너무 근사했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글은 마술같이 이 세상과 자신의 삶을 표현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친근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많은 인기를 끈 것입니다. 초등학생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저는 그의 글솜씨에 반한 이후 그의 블로그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글솜씨로 이 세상을 비판하면서 바라보고, 자신의 삶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어린 논객" 입니다.


저는 그 블로그의 운영자이신 상우님께 방명록에 정중히 취재요청을 하였고, 다행히 받아주셔서 1월 5일날 오후 3시에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저는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드렸습니다.


“이 세상에 대해 너무나 꿈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13살 블로거 상우입니다!"


- 요즘 방학했는데, 주로 어떻게 생활하나요?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니면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컴퓨터를 접하게 된 나이는?

한 10살 들어갈 무렵에서부터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체계적으로 하게 된 적은 언제부터 어떤 동기로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히는 2007년 2월 2일에 시작했고, 어릴 때부터 글쏨씨가 좋다고 칭찬을 들으면서 지인분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봐라 고 제안했던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하면서 신념이나 규칙 이런게 있는지 궁금하다.
신념 뭐 이런건 없고, 즐겁게 하자는 이런 모토로 블로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 블로그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 주제 선정부터 홍보 까지. 어떻게 해내셨나 상당히 궁금합니다.
거의 컴맹이었기 때문에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을 했었는데, 거의 부딪혔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잘 굴러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주제선정 시에 무엇을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도움이 되어주는 사람이나 자료가 있나요?

꼭 그런게 있는 것은 아니고요. 부모님께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 여쭈어보기도 하고 합니다.

- 상우의 블로그를 보면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상우는 답글을 잘 달아주는 것 같습니다. 귀찮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귀찮지는 않고, 재미있어요. 물론, 시간이 없을 때에는 못쓰기도 하지만 말이죠.

- 블로그를 하면서 자신이 얻은 것을 요약해보자면...?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컴맹이었는데, 블로그를 하면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잘하게 되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블로그를 한다고 했을 때 믿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친구들은 그의 블로그를 보면서 믿지 못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음, 쟤는 파워블로거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하." - 상우

-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하자면?
어려워하지 말고, 의외로 쉬우니까, 잘 모든지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면 높은 위치에 있는 나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상우는 과외와 학원을 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랍니다. 올해 소원은 전교 10등안에 드는 것인데, 꼭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중학교 때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좀더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이번에 성적을 어떻게 좀 많이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할수만 있다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상우일기"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습니다.
블로그가 초등학생이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끝낸 저는 마음이 상쾌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둡지만은 않구나. 아니 밝구나." 우리나라의 이런 친구들이 미래를 움직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상우는 11월에 유명한 우리나라의 강연회장인 "TEDx 광화문" 이라는 강연회장에서 많은 유수의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였습니다. 그 강연 내용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우리같은 초등학생들도 못할 만한 걸 상우가 해내다니.. 하고 말이지요.


아래는 강연 내용 전체입니다.

"제가 사는 광화문 거리에는 온갖 호황 찬란한 건물이 즐비해 있습니다. 동화 면세점 하나가 마천루만 합니다. 그러나 거리의 곳곳에는 길에서 온갖 악취를 풍기며 세상 포기한 듯이 쓰러져 잠을 자거나, 버린 박스를 모으다가 배가 고파 더는 걷지 못하고, 가게 옆 한 모퉁이에 몸을 눕힌 너무나 앙상한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저는 그분이 제 아버지였다면, 할아버지였다면 하는 상상에 마음속이 찢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회피하는 힘든 공장일로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으로 먼 우리나라에까지 왔겠죠!


그렇게 어렵게 공장일을 하다 손이 잘렸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아저씨는 충분히 보상을 받았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껌을 팔고 있는 아저씨의 현재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그 아저씨를 고용했다가 손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자 적절한 보상도 없이 내보낸 것은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약자에 대한 인권의 무시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들이, 최소한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자들에 대한 무심함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계속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마음이 또다시 무겁습니다.... 계속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마음이 또다시 무겁습니다.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동화책 속에 세상처럼, 현실 세계도 아름답고 꿈과 모험이 넘치며, 모두 평등과 정의를 추구하고, 역경을 헤치고 나가면 언젠가 승리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조금씩 그 동화 속처럼 행복한 세상의 모습이 천천히 조금씩 뒤틀려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하철의 노숙자가 구걸하는 모습이 보이고, 돈이 없어서 살 곳 없이 쓰레기 더미에서 살림을 차린 학교 앞의 할머니가 보였습니다. 지하철 안의 한 외국인이 손 잘린 채로 서투른 한국말로 도와주세요!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세상이 멋진 곳이라는 제 상상은 산산조각이 난 유리조각처럼 깨졌고, 어느새 저는 같은 땅에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습니다. 저는 유리조각처럼 깨진 제 상상을 돌려놓고 싶습니다. 저는 복지관 몇 개 지었다고 해서 복지 사회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힌 생각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말을 지하철에서 신문 보다가 읽었습니다. 솔직히 허공에 뜬 말로 들렸습니다. 우리는 돈과 권력을 쥐고 있으면 사회적 강자이고, 없으면 약자이고 하는 논리에 얽매어 끌려가듯 살아가는 게 아닌가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력해서 돈과 힘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올랐더라도, 그것이 권리의 크기를 재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원래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오묘하고 아름다운 존재인지에 생각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니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면, 높은 인권 의식이 형성될 거라 생각됩니다. 내가 태어날 때로 돌아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다른 사람도 그랬을 것입니다. 부모님도 경쟁 속에 자식을 내몰지 마시고, 세상을 따뜻한 곳이라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사람의 인권과 생명은 소중하니 돈과 권력보다는 비교도 안 되게 값진 것임을 말해주십시오 !


상우의 블로그 : blog.sangwoodiary.com

상우는 지금도,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박진형 나누리기자 (서울방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20 20:47:41
| 권상우 블로거님께서는 어린 나이인데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깊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은 것 같아요. 대단합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20 20:59:50
| 같은 푸른누리 기자인 언니도 네이버에서 파워블러거인데^^ 뭐든지 항상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하는 언니가 자랑스럽기도하고 부러울때도 많아요. 저도 제 홈피를 잘 관리하고 친구들도 많이 찿아 왔으면 좋겠어요.
김근희
영덕중학교 / 1학년
2011-01-20 21:40:42
| 진짜 멋진 친구네요. 저도 제가 관심있는것,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20 22:12:27
| 어린 나이인데도 재치있는 글솜씨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니! 본받아야겠네요^^
저는 가끔 블로그를 가꾸는데, 언젠가 파워블로그가 되어보고 싶네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20 22:21:15
| 멋진 블로거를 만나셨네요~ 어떤일이든 최선을 다하는것은 정말 멋진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어떤일이든 멋지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21 10:27:03
| 전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부분인데...대단한것 같아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21 20:14:42
| 대단한 친구네요. 저와 동갑인데도 한참 어른스럽네요. 특히 권상우 파워블로거님의 강연 내용을 읽고 지하철 앞에서 구걸을 하시던 아저씨가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이제는 마주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갑의 돈을 다 드리고 싶다는 등 상상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더불어 권상우 파워블로거가 정말 글을 잘 쓴 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정말 멋진 글솜씨와 어른스러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권상우 파워블로거 항상 응원할거구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21 21:55:09
| 저도 파워 블로거를 해보고 싶어요, 아자아자! 어떻게 해서든지 어떤 홈페이지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김동규
서울당서초등학교 / 6학년
2011-01-22 10:21:49
| 안녕.. 저도 컴은 친구들많큼은 한다고 생각했는데 . 저도 파워 블로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정훈
서울도곡초등학교 / 5학년
2011-01-22 15:38:54
| 어렵던데... 대단합니다.^^
이현진
백마초등학교 / 6학년
2011-01-22 16:06:23
| 전 아직 블로그도 없는데, 파워 블로거가 되어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24 14:00:03
| 저도 아직 블로그가 없는데 상우님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블로거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김민정
매원중학교 / 1학년
2011-01-27 23:18:00
| 저도 블로그가 있는데~ 생각보다 관리하는게 재미있어여^^
원유빈
선유중학교 / 1학년
2011-01-28 20:56:49
| 귀찮지가 않다니 훌륭한 것 같아요. 저도 블로그 한번 해보고 싶네요. 기사 잘 봤어요.
김승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 / 1학년
2011-01-29 15:38:39
| 상우님은 대단합니다. 저도 블로그에 100명이 온 적은 있는데 파워블로거가 된 적은 없네요. 부럽습니다.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29 23:43:04
| 우와~ 블로그가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파워 블로거에 도전해봐야 겠어요!
김희정
주감초등학교 / 5학년
2011-01-30 00:41:29
| 블로그를 관리하다니 정말로 대단합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1-01-31 10:15:42
| 초등학생의 생각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글 솜씨가 대단 하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글로 표현 할 수 있다니..... 동화책에서 읽었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열심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감동 그 이상입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1 19:59:45
| 블로그를 꾸미는 것도 어렵지만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초등생 블로거네요. 처음 알게 되었지만 방문해 보겠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01 21:14:26
| 파워블로거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저는 스킨꾸미고 글쓰는 것 밖에 못하는데
오혜성
매탄중학교 / 1학년
2011-02-01 21:17:53
| 멋진 파워블로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상우님은 정말 훌륭합니다. 저는 이제 겨우 컴에 익숙해졌는데 블로거를 만드는일이 왠지 꿈만같아요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을 블로거로 한번 표현해나가고싶어요 부럽습니다. 추천~~
김민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2-02 21:38:59
| 요번에 카페에 만들려고 하는데요 인기끌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성현
백마중학교 / 1학년
2011-02-15 14:07:32
| 와우~권상우님 정말 대단하시네요.부럽기도하고요.ㅎㅎ 저는 영어숙제할때랑 게임할때만 컴퓨터를 사용했는데 정말 멋지시네요^^
김선형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
2011-07-03 18:45:44
|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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