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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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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나누리기자 (운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7 / 조회수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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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추위도 독서삼매경 앞에서는 꼼짝 못해요.

지난 2010년 12월 27일 월요일부터 12월 29일 수요일까지 김포 운양초등학교(교장 박성주)에서는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친구들로 활기가 가득 했습니다. ‘2010학년도 겨울방학 독서교실’이 운양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날은 ‘행복한 눈사람’이라는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였고 마침 도서실 창 밖에서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며 참가한 친구들의 겨울 이야기에 함께해 주었습니다.

 

독후 활동으로는 반죽을 적당히 익혀서 달콤한 마시멜로를 넣은 핫케이크를 요리해 보았습니다. 맛있는 색깔로 잘 구워진 표면에 친구들 각각의 개성이 잘 나타난 얼굴을 그려 넣은 후 세상에 하나만 있는 스마일 핫케이크를 완성했습니다.

둘째날에는 ‘둥글둥글 인권 이야기’와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라는 책으로 유니세프위원회의 김진하 선생님과 함께 우리들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가 되어 보는 역활놀이를 통해 어린이 인권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토론하였습니다.


마지막 셋째날에는 와우인형 만들고 고학년들은 나눔 실천을 계속 하였습니다. 저학년 동생들은 ‘열두띠 동물 이야기’와 ‘열두달 풍습놀이’이라는 책을 주제로 12띠 동물 탈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동장군의 한파 속에서도 건강하고 가치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김재연 사서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1. 독서교실소개을 소개해 주세요.

선생님 : 겨울독서교실은 두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책 속에서 겨울나기’로 겨울과 관련된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재미있는 겨울방학 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도서관과 함께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란 테마로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나눔을 생각해보고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해 보기입니다.

 

2.독서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몇 년전에 스티븐잡스가 전자책으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태플릿PC가 대중화되면 전자책이 화두로 떠오를 수는 있겠지만 계속 해서 종이책과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독서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이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라는 유명한 MS사의 빌게이츠가 한 말입니다. 그만큼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안철수 선생님도 어린 시절 책벌레였고 학교 도서실에 있는 책은 모두 다 읽었다고요. 요즘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고 학원만 다니면서 공부만 하다 보니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잖아요. 책은 모르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도 해주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의 습득만이 아니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지요. 책은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주는 정다운 벗도 되고 스승도 되는 것입니다. 이런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 어린 시절 책을 가까이 하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책을 가까이 하진 않거든요. 미국 도서관 협회가 독서교육를 ‘적절한 책을, 적절한 대상에게, 적절한 시기에 읽혀야 한다’고 했어요. 적절한 시기가 초등학교부터라고 생각합니다.

 

3.입학사정관제를 관점으로 한 독서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선생님 :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이 대입전형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육성, 채용, 활용함으로써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개인환경, 잠재능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제는 단기간의 준비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었는 지의 평가가 아닌 독서를 통한 감상, 그것이 삶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므로 체계적인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초등학교 때 독서가 중요한 것은 올바른 독서 습관과 이때의 어린이들은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어른이 되었을 때 교양의 척도로 나타나며 또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력도 향상되어 서술형 평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몇 권을 읽었나’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읽나’인 것 같아요.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기, 독서를 하면 생각이 커진다고 하잖아요. 창의력 기르기, 책 읽고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 덧 붙이기,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기,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독서하기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을 읽느냐 보다 읽은 내용을 소화하기, 또 글로 생각을 써보기 매일 매일 신문을 읽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또 주형이처럼 기자 활동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4.좋은 책 선택법을 알려주세요.

선생님 : 책을 빠져들게 읽는 방법이 있으면 나도 좀 알고 싶은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니 끌리는 책을 먼저 읽어서 독서흥미를 기르는 것도 중요해요. 책을 선택할 때는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말 것. 초등학생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 때문에 많은 책을 접해보면서 스스로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많이 읽어봐야 양서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이 읽다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요. 하지만 일년에도 수 만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 좋은 책을 고르는 건 쉽지 않지요. 그래서 학교 도서관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사서 선생님들이 책을 구입 할 때 그 책에 대한 서평도 열심히 읽어보고 여러 좋은 기관들에서 추천한 책들도 요리조리 살펴보고 선택하거든요. 독서의 즐거움은 책을 읽는 그 자체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기대감, 빌려올 때의 뿌듯함, 이미 대출한 도서를 예약해서 차례를 기다리는 설렘, 용돈을 아껴서 내 책을 사는 기쁨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5.요즘 친구들이 만화를 많이 읽는데요. 만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중학교 때 저도 순정만화 좋아했는데요. 몇 년 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 슬램덩크 등이 유행했는데 지나고 보니 만화를 좋아하는 것도 한 성장 과정 중 일부입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만화 자체가 아니라 만화만 읽는 습관이 아닐까요?

 
6.학년별 권장도서를 소개해 주세요.

선생님 : 개인적으로 개인차를 무시한 권장도서, 선정도서 등으로 한정 짓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리 좋은 책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 같아요. 학생 때는 어린이 실용서 등 어른을 흉내내는 책 말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할 것,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책을 많이 접하길 바랍니다. 그림책도 좋고 성장소설도 좋고 창작소설도 좋고 인물관련서도 좋고, 과학책도 좋고 운양 친구들 나이 때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어린이 도서를 접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제일 감동적인 책을 꼽아보면 초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같은 책들이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에 참 많이 남더라고요. 실용서는 어른이 되어서도 충분히 읽을 텐데 그런 친구들을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의 자기관리, 성공이라는 강박관념이 아이들 세계로 전이되어 한참 꿈을 키워야 하는 아이들이 지금 사회가 말하는 성공에 혈안이 될 수 있는 상황들은 걱정이 됩니다.


7.독서교실에서 아우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선싱님은 나눔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제가 생각하는 나눔은 실천입니다. TV나 매체를 통해서 아프리카 어린이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렵게들 생각하는 거 같아요. 학교 다닐 때 한비야 님의 책을 읽다가 국제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생각보다 쉽게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독서 교실에서 어린이 인권과 나눔에 대해서 배우고 나눔의 실천인 아우인형은 부모님이 주신 용돈 말고 우리 어린이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이번 독서교실에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과 함께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이번 독서활동의 주제입니다.

 
8.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독서교실을 어떻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40명이 넘는 친구들이 함께 하려니 그것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더 많은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고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아쉬운 거 같아요. 선착순으로 어렵게 신청한 만큼 적극적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9.저희 친구들에게 좋은 말씀 한마디 해 주세요.

선생님 : 짧은 기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친구들 반응이 좋아서 저도 재미있었어요. 특히 고학년 남학생들이 아우인형을 만들 때 그 어려운 바느질도 척척 해내고 집에도 안 가고 5시까지 도서실에 남아서 만드는 것 보고 선생님도 놀랐다니까요. 다음 독서 교실에도 고학년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책 읽기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상상력을 키우며 롤모델을 만나는 운양초 친구들의 건강한 독서교실은 새해 새 학년에도 계속됩니다.


김주형 나누리기자 (운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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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주
감정중학교 / 2학년
2011-01-20 20:23:46
| 주형기자, 학교의 방학행사에 관하여 꼼꼼하고 자세하게 정리한 알찬 기사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계속될 운양초등학교의 독서교실 활동모습을 기대할게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1-20 22:24:22
| 저희학교도 방학이면 도서실에서 많은것들을 하는데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네요
자세하게 인터뷰기사도 잘 보고 갑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23 11:02:06
|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만들기도 해보고 무척 즐거웠을것 같아요. 핫핫케잌을 직접 만들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것 같아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23 22:31:58
| 저희 학교에서는 방학동안 도서실만 개방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행사는 하지 않지요.
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1-01-23 23:36:45
| 주형아! 너 왜 이렇게 모습이 변했어? 완전 어른같아~~! 야~~! 신기해
넌 여전히 기사를 잘 쓰는구나 늘 느끼는 거지만 너의 기사를 보면, 놀라는 게 다반사야 추천하고 갈께^^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24 13:36:59
|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너무 좋은 것 같아~~, 역시 형은 기사를 참 잘 쓴다^^, 추천!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0 20:39:47
| 좋은 책은 우리에게 언제나 좋은 선생님 같아요. 아우인형도 너무 예쁘네요.
김주형
용정중학교 / 2학년
2011-02-02 19:06:13
| 한마디 해주신 기자 여러분 모두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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