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정 독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98 / 조회수 : 1764
지난 12월 30일 분수의 물이 꽁꽁 얼어버릴 만큼 추운 날,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동물학교에 다녀왔다. EBS 보니하니의 ‘푸른누리가 간다’ 코너의 촬영을 위해 최재영PD님, 김혜린 작가님과 함께 했다. 동물학교에는 약 20명 정도의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했는데 모두들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들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나 역시 동물들을 좋아해 이번 취재가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입구에 있던 왈라우, 미어캣 등과 동물교실에서 본 다람쥐 원숭이와 긴팔원숭이, 왕관앵무새, 아기 호랑이, 토끼, 거북이, 볼비단구렁이, 그리고 다른 많은 동물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었다. 특히 볼비단구렁이는 미끈미끈한 느낌의 피부를 가지고 있고 항문 위쪽에는 다리가 퇴화된 가시 같은 흔적이 있었다. 사육사 선생님이 볼비단구렁이를 내 목에 감아주셨을 때 머리를 내 쪽으로 움직여 무섭기까지 했다. 아기호랑이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발바닥과 털을 가지고 있었다. 귀엽기만 한 아기 호랑이가 나중에 커서 사나운 동물로 변한다는 사실이 상상이 안 되었다. 그 외에도 폭신한 털의 토끼와 매끈하고 단단한 등껍질을 가진 거북이, 사람 손의 느낌이 나는 긴팔원숭이의 손바닥, 미어캣이 좋아하는 딱정벌레 애벌레의 느낌까지 그동안 만져보지 못했던 동물들을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취재하기 전에 집에서 자연관찰책을 통해 동물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간 덕분에 사육사 선생님의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었고, 또 동물교실 입구에 여러 동물들이 먹는 먹이들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동물들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겨울방학 동물학교에서 만난 멋진 동물들 중에서 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렸을 때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무서워서 만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목에까지 감아보다니, 절대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동물들도 우리와 똑같이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 살아있는 생명체들로 각각의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겠다.
이채정 독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