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나누리기자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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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쓰고 온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지상 최대의 아이스 쇼를 선사했다. 이는 2011년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세계 정상급 피겨스타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8월 12일 기자회견에 참석하였다. 작년에 어린이 기자 자격으로 참석해 너무나 많은 주목을 받았었기에 기분이 남달랐다. 주최 측에서도 작년 상황을 기억해 주시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김연아 선수도 청와대 어린이 기자인 것을 기억해 줘서 놀라웠다. 이번에도 질문할 기회를 주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어른 기자들의 취재현장의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었기에 질문은 하지 않고 그냥 인터뷰 현장을 취재만 하겠다고 했다.
각 미디어 기자들은 특설 링크 장에 들어서서 연습장면을 지켜본 후 곧 준비된 기자회견을 위해 취재 준비를 시작했다. 인터뷰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롯하여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패트릭 챈(캐나다), 그리고 2002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메달리스트 인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원조 베이비 페이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선수가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김연아 선수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아이스 쇼에서 선보일 김연아 선수의 ’오마주 투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지난 모스크바에서 보여줬던 공연과는 좀 다르게 4분 10초간의 원곡을 3분 30초로 재편집해서 선보인다고 했다.
"지난 쇼 이후 오랜만에 멋진 공연 보여 드릴 기회가 생겼다. 특히 이번에는 광복절과 겹쳐 더 뜻 깊다.’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어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만 모여서 더 기대가 된다. 멋진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기자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의 감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김연아 선수는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 평창 유치로 이번 쇼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더 열심히 공연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이스 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은 "이번 아이스 쇼의 컨셉은 ‘피겨, 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쇼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지, 최고의 공연을 위해 어떻게 헌신하는지 세계에서 모인 연아의 친구들과 함께 멋진 쇼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다음날 8월 13일 저녁 김연아 선수와 그 친구들이 들려주는 열정과 환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다른 아이스 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출연진이 초호화 급인 이번 무대를 취재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 장을 다시 찾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김연아 선수의 인기를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1부의 첫 오프닝인 ‘Fame’,’What a Feeling’ 등 세계 최정상급 스케이터들이 보여주는 흥겨운 무대로 아이스 쇼의 시작을 알렸다. 첨단 특수효과 및 음향을 동원한 웅장한 무대 연출과 함께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지상최대의 아이스 쇼답게 동계올림픽을 연상할 수 있는 무대제작과 레이저 쇼를 동반한 첨단 특수효과, 특수 음향효과, 더 화려한 LED영상 효과 등을 총 동원해 한편의 웅장한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4회 연속 출연으로 아이스 쇼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스테판 랑비엘(스위스)의 무대도 화려했지만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나는 선수의 무대도 열정적이고 환상적이었다. 전설의 스케이터로 불리는 커트 브라우닝(캐나다)은 박진영의 허니(Honey)로 특별한 무대를 펼쳤는데 대단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연아 선수는 비욘세의 ‘피버(Fever)’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아름다움을 내뿜었다.
2부는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로 시작했다. 패트릭 첸과 김연아 선수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페어 연기는 팬들이 질투할 정도였다.
피겨 스타들은 강렬함에 풍부한 표현력을 더해 각자의 색깔 있는 무대로 은반 위를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페어 아이스 댄스 선수 팀은 둘이 만드는 하나의 몸짓으로 완벽한 화합을 만들어 내며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 주었다. 공연장의 열기는 1부보다 더욱 뜨거워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환희의 순간이 시작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광화문,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국에 대한 감사를 담은 감동의 스토리와 존경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등장했다.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경기장이 떠내려갈 만큼 함성을 질렀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마주 투 코리아‘의 무대가 시작되자 모든 관객들은 함께 숨을 죽이고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빠져 들었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감사)’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 동안 국내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김연아 선수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광복6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움을 알리고 싶다는 의미 있는 공연인 것이다. 특히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그 동안의 활동을 통해 느낀 한국에 대한 개인적 마음을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었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아리랑 선율을 기본으로 하면서 가야금과 창이 어우러져 웅장한 느낌의 선율, 그리고 이에 맞춘 한국 전통 춤 동작을 떠올리는 손동작과 스케이팅으로 한국적인 느낌을 짙게 보여 주었다. 특히 애절한 느낌의 창이 흐른 후 아리랑 선율에 맞춰 시작된 김연아 선수의 스파이럴 시퀀스는 정말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였다.
김연아 선수가 의 연기가 끝나자 모든 관객들은 뭉클한 감동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취재를 위해 분주하던 기자들도 작업을 멈춘 채 구슬픈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연기를 한 김연아 선수의 모습에 넋을 잃었다. 정말 그 감동의 도가니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특별한 친구들인 SBS ’키스 앤 크라이‘ 팀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출연해 팬들에게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을 즐기게 해주었다. 개그맨 김병만의 코믹한 공연도 재미있었고, 최고의 점수로 출연 기회를 얻은 가수 크리스탈과 이동훈의 아름답고 특별한 무대는 그 어느 공연보다도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줬던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은 화려한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은반 위 아름다운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아와 친구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우리들에게 멋진 여운을 남겼다. 모든 것의 시작은 무모해 보였던 도전, 더 멋진 공연을 위해 항상 도전하는 피겨 스타들의 땀, 그리고 열정과 투혼으로 잠재운 ‘키스앤 크라이’ 출연진의 용기와 환희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모두의 염원을 담아 마침내 이루어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감동과 광복 66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펼쳐진 김연아 선수의 ’오마주 투 코리아‘의 아리랑 선율과 우아한 몸짓 하나하나를 우린 오랫동안 기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윤지혜 나누리기자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