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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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에는 불암산, 수락산등 이 자리 잡고 있다. 기자는 산들이니 그냥 어쩌다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름이 붙여 진줄 알았는데, 다 슬프거나 안타까운 전설을 담고 있었다.
먼저 소개하는 불암산은 상계동과 당고개 쪽으로 쭉 이어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하지만, 불암산이 원래부터 노원구에서 자리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조금은 슬프고, 안타까운 전설이 담겨져 있다.
상계동과 당고개 주민들이 많이 가는 불암산은 전설에 의하면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이라고 한다. 어느 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하여 보니 이미 또 다른 남산이 들어서서 자리 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갈 작정으로 뒤 돌아섰으나 한번 떠나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서울을 등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던 곳에 자리 잡지 못한 불암산도 불쌍해 보일 수 있지만, 불암산보다 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산은 수락산이다. 수락산은 자리가 아닌, 이름에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 담겨져 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수락산이다.
수락산의 이름이 생긴 유래 중에는 아들을 찾는 부정(父情)이 산 이름으로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 한 사냥꾼이 아들 수락을 데리고 지금의 수락산으로 호랑이 사냥을 나왔다. 그런데 그 날 갑자기 큰 소낙비가 쏟아져 사냥꾼 부자는 비를 피하여 큰 바위 밑에서 비가 멎기를 기다리면서 잠이 들었다. 그때 호랑이가 나타나 잠자고 있는 수락을 물어가 버렸다. 한참 뒤 잠에서 깨어난 사냥꾼은 아들 수락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초조해진 아버지는 아들 수락을 찾아 헤매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바위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뒤로 비만 오면 산에서 ‘수락아! 수락아!’ 하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산 이름을 수락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불암산과 수락산 모두 슬프고 안타까운 전설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가끔 산을 볼 때 안쓰럽기도 하지만, 불암산은 새 자리인 노원구를 사랑하고, 수락산에 아들 잃은 아버지는 하늘에서라도 아들을 만나 행복하게 등산객을 맞이해 주었으면 좋겠다.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