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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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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나누리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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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다리 오목교의 전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는 다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가양대교, 양화대교, 영동대교 등 모두 합쳐 27개나 되는 교량이 서울의 중심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서울의 남북을 이어주는 다리뿐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구와 구를 이어주는 다리가 많습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이어주는 다리 중 오목교라는 이름을 가진 8차선의 큰 다리도 이런 다리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양천구는 대규모 주택단지이기 때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벌이는 도심지로 가기 위해서는 오목교를 이용해서 이동해야합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의 양천구 지역이 모두 논밭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목교는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이동이 적었던 예전에도 김포와 강화도를 가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다리였다고 합니다. 오목교가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확실히 없으나 인천항이 서울의 외항으로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강화도로 가는 길목으로 오목교가 건설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농경사회부터 꼭 필요했던 다리 오목교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올까요?


지금의 오목교가 건설되어 있는 안양천의 옛 이름은 오목내였습니다. 이 부분에 많은 개울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오목교 근처에만 오면 개울의 물길이 한군데로 모이면서 오목내의 바닥을 움푹하게 골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골이 생겨서 움푹 들어간 곳을 ‘오목하게 만들어진 내’라는 뜻의 오목내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런 오목내에 다리를 만들어야하는 필요성이 생겼지만 물살이 너무 세서 다리를 건설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다리를 놓지 못하고 배를 띄워서 이동했었는데 인천항으로 짐을 운반하는 길에 배로 짐을 옮겼다 또 내리고 다시 이동하는 과정은 매우 불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살이 너무 세서 배를 이용해 오목내를 건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리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졌고 사람들은 마침내 다리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센 오목내에 다리를 놓기는 정말 어려웠고 겨우 다리를 놓더라고 물살에 곧 휩쓸려 떠내려가는 일이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다리를 놓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며 사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한 늙은 스님이 지나 가다가 떠내려가는 다리를 붙잡으려 하는 동네 사람들을 보고 “쯧쯧쯧! 오동나무로 다리를 놓으면 쉬울 텐데…….”라고 혀를 차며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동네 사람 한 명이 얼른 달려가서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러자 스님이 “웃 여울에서 오동나무를 떠내려 보내서 멈추는 곳에 다리를 놓도록 하게. 왜 엉뚱한 곳에다 다리를 놓으며 고생을 하고 있어. 어리석은 사람들아!”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들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속는 셈치고 그 스님의 말씀에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쪽에 있는 칼산에서 오동나무를 구한 동네 사람들은 그것을 안양천에 띄웠습니다. 그러자 지금의 오목교 근처에서 스님의 말씀대로 오동나무가 멈추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 튼튼한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놓아진 다리는 떠내려가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그 다리를 오동나무다리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의 현대식 다리도 한자로 梧木橋라고 쓰이는 것이 모두 오목교 전설 때문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옛 시대의 다리가 모두 사라졌지만 철골과 시멘트로 건설된 지금의 오목교도 영등포구와 양천구 지역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점점 커지며 영등포지역이 공업단지와 상업단지로 발전하면서 그 역할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금은 안양천이 작은 물길로 느껴질 만큼 8차선의 거대한 오목교가 이런 사연을 가지고 힘들게 건설되었던 작은 나무다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그 이름의 유래가 된 전설의 내용을 통해 옛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에 역사가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라는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의 말을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만들어준 영등포가 간직한 역경 극복의 전설이었습니다.

조예원 나누리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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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9-15 15:43:06
| 오목교는 중요한 다리같아요. 우리집 근처에 동순천다리도 멋지게 생겼는데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다녀요. 지금은 자전거 도로랑 사람이다니는 길을 만들기위해서 공사중이예요. 조예원 기자님 수고하세요^^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1-09-15 21:24:31
| 다음에 오목교를 지나갈 때는 조예원 기자님의 기사를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문장 토인비의 말도 멋있네요. 알찬 설명과 짜임새 있는 기사에 추천도 꾸욱 드립니다!
정규민
영화초등학교 / 5학년
2011-09-15 22:25:30
| 오목교에 이런 전설이 있는 줄은 몰랐내요.
기사 잘 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채지희
상해한국학교 / 1학년
2011-09-15 23:20:39
| 오목하게 만들어진 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오목교 처음 들어봤는데 예원 기자님 기사 읽고 관심가게 되었어요!! 알찬 내용의 기사에 추천하고 가요^^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9-16 21:23:28
|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다리였네요.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오목교라는 표지를 본 것 같은데, 다음에 지나갈 기회가 있으면 조예원 기자님의 기사를 생각하며 같이 가는 사람에게 이야기 해 주어야겠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추천도,,,,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1-09-16 23:41:06
| 저는 서울에 살지 않기 때문에 막연히 서울에는 전설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런 사소한 전설을 콕 집어내 유익한 사실을 알려 주신 점이 정말 대단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9-18 14:35:15
| 재미있는 전설을 알려주셨네요. 오목교는 가끔 지나다닌적이 있는데 이런 전설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18 18:57:25
| 오목교에 담긴 전설은 정말 재미있군요. 저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백승협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1-09-25 22:41:29
| 가끔 부모님과 오목교를 지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가 있었군요. 좋은 정보 잘 전달받았어요. 추천
이현지
덕원중학교 / 1학년
2011-09-28 23:23:28
| 가끔 저도 오목교도 지나가 보고 지하철 오목교역 갈일이있는데 오목교에 이런 전설이 있는줄 몰랐어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10-01 15:25:56
| 조예원기자님 덕분에 제가 자주 건너다니고 있는 ‘오목교’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전설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기사 추천하고 갑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10-03 07:41:37
| 역시 지명이나 장소에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요. 조예원 기자님의 오목교이야기도 덕분에 새롭게 알게되었네요. 향토사학자가 들려준 것처럼 박식한 이야기에 추천 한표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1-10-03 21:55:01
| 오목교의 전설을 알게되어 좋았어요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1-10-05 16:29:57
| 오목교를 가끔 지나가는데 그런 전설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오동나무는 장농을 만든다고 하는데, 나무가 튼튼하여 다리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아름다운 전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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