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나누리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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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목요일) 놀라운 것을 보았다. 우리 집 자가용 깜빡이 등(후부등화-차선을 변경할 때나 제동할 때 자동차 뒷부분에 불이 들어오는 곳)에 전설의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가 피어 가족은 물론 학교 친구들 모두가 놀라워했다.
우담바라는 불교에서 전해오는 상상의 꽃으로 3000년에 한 번 핀다는 성스러운 꽃이라 하며, 사람이 보게 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들이 있다. 아침에 출근하시던 아빠께서 자동차에 핀 우담바라를 보시고 허겁지겁 집으로 올라와 우리가족에게 보여주며, “우리 집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보다.”하시며 소원 있으면 빌어보라고 하셨다. 아빠만 빼고 우리가족은 교회를 믿는지라 빌지는 않았지만, 매우 신기했었다.
이후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아침에 일어난 우담바라에 대해서 말하자 친구들은 신기해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모습이 었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확인을 하자고 했다. 이후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는 컴퓨터 검색을 해보니 우담바라와 풀잠자리 알이 매우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궁금증을 느끼게 하였다. (풀잠자리란 여름에 볼 수 있는 녹색의 잠자리로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애벌레도 진딧물의 천적으로 진딧물의 체액을 빨아먹은 뒤 그 껍데기를 위장을 위해 몸에 붙인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에서는 풀잠자리를 진딧물 소탕을 위한 천적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간혹 알을 불교에서 말하는 설화 속의 꽃 우담바라로 혼동하기도 한다. 출처 : 위키백과)
이후 우리들은 놀이터에서 아빠께서 회사 끝나고 퇴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 30분경 아빠께서 오셨다.(아빠를 그렇게 기다리고 반겼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우리들은 준비한 돋보기와 컴퓨터에서 출력한 우담바라 꽃, 풀잠자리 알 사진을 비교하며 관찰을 하였는데 콩나물과 같은 생김새로 줄기는 13개로 높이는 1cm(센티미터)였고 크기가 너무 작아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지만, 돋보기로 자세히 관찰해보니 분명 아래쪽에는 뿌리와 같이 여러 가닥이 물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히 생물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현미경을 통해서 관찰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비교할만한 자료가 없어 관찰을 그만하기로 했고 친구들 대부분 내가 기분 나빠 할까봐 우담바라 꽃이라고 했다. 신뢰는 가지 않았지만 아빠께서도 우담바라 꽃으로 굳게 믿고 있는 것을 보아 우리 집과 이날 관찰에 참가한 친구들 모두에게 행운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우담바라 꽃이 너무 많이 피는 것 같다. 아마도 행운은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송아영 나누리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