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기자 (모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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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물관 상상해보셨나요? 해리포터 영화에서처럼 뒤집어쓰면 감쪽같이 몸이 보이지 않는 요술망토도 입어보고, 한강과 서해를 실제 가 본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물 테이블도 경험해보고, 뚝딱 뚝딱 건축 작업장에서는 직접 건물 공사현장의 느낌으로 건물도 만들어볼 수 있는 곳. 무엇보다 하루 종일 박물관속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즐기고 공부하며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바로 그 곳.
9월 2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을 9월 7일 푸른누리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미리 찾아본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진화하는 미래의 박물관의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2003년부터 8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1만677m²(약 3230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미래 지향적이고 교육적인 4개 대 주제 (호기심 많은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를 중심으로 모두 10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지역성을 반영한 ‘한강과 물’ 갤러리에는 상류에서부터 중류를 거쳐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 전체를 축소한 22m 짜리 물 테이블이 설치되어 한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배우고 서해안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한강을 주생활터전으로 삼고 있는 경기도만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다문화 가족을 소개하는 ‘내 친구를 소개 합니다’ 코너는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4명의 일상생활을 둘러보며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각국의 요리, 전통악기, 의상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다문화전시관이었는데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유아들을 위한 공간인 1층 자연놀이터는 자연을 테마로 동물농장, 두더쥐 굴, 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고 로봇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젖소의 젖을 짜거나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어 벌써부터 유아들의 탄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2층 건축 작업장에서는 옛 한옥과 고대 궁전, 현대식 철근 고층건물의 모형을 보고 직접 만들 수도 있어 더 흥미를 끌었고 ‘우리 몸은 어떻게?’ 라는 전시관에서는 인체 각 기관의 특징을 확인하고 동물들의 시각 후각 등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 재활용품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에코 아틀리에’와 자전거를 타고 암벽등반을 하면서 운동과학을 배우는 튼튼 놀이터등도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전시실에서 박물관 조성부터 ‘어린이 자문단’이 조직되어 함께 참여하였다는 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이경희 관장님께서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의 특별한 자랑거리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다른 어린이 박물관과는 달리 단순히 역사에 관한 지식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있게 알아가는 ‘체험형 어린이 박물관’ 의 중심이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특히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이곳에 오면 재미있고 신나게 놀고 갈 수 있다는 말씀으로 어린이들의 기대와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주셨습니다.
바로 옆의 경기도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와 함께 연계하여 주말 가족들과의 나들이나 현장체험 학습장소로도 경기도내 최고의 장소가 될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9월 27일 개관하는데 다양한 기본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 및 개관기념 초청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많은 어린이들도 가보시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맞춤형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송하진 기자 (모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