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규 기자 (야탑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373
3월 10일 토요일,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는 ‘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이웃의 생명도 지켜요!’라는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서 주최한 것으로 전국 11곳(도봉산, 치악산, 설악산, 계룡산, 모악산, 은파산, 무등산, 문수산, 두륜산, 백양산, 청계산)의 등산로 입구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초, 중, 고등학생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등산으로 건강도 지키고, 또 생명 나눔 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행사의 주 내용은 등산객들에게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서를 나눠주고, 가방에 등록증을 달아주고,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또 등산로 환경 정리도 함께 하며 건강한 삶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매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입니다. 장기기증은 ‘건강한 삶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를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대가없이 주는 일’을 뜻합니다. 물론 생존 시에도 건강한 자신의 장기 중 일부를 기증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생명 나눔입니다. 생존 시 기증(혈액, 신장, 조혈모세포, 간장, 췌장), 사후 기증(각막, 신장, 조직), 뇌사 시 기증(심장, 신장, 간장, 췌장, 폐장, 각막 등) 등을 통해 꺼져가는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기자의 부모님도 사후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하시고 등록증을 받으셨습니다. 신분증에 스티커를 붙여진 스티커를 보니 부모님이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부모님은 장기기증 서약을 하신 후 더 건강에 신경 쓰시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생활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의학이 발달하며 사람들은 더욱 오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 등의 사고나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습니다. 생명기증운동이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생명나눔운동이 잘 진행되어 치료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학계,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을 장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안내서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하지만 봉사자들이 열심히 취지를 설명드리자 몇몇 분들이 안내서를 받기 시작하셨고, 주변의 다른 분들도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장기 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에 참여한다면, 결국 그 약속은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아름다운 약속에 참여합시다. 저도 성인이 되면 꼭 아름다운 약속에 참여할 것입니다.
정헌규 기자 (야탑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