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의 도요새
도요새를 아십니까? 우리가 배운 새 중 갯벌에서 산다는 도요새 말입니다. 도요새는 갯벌 말고도 바닷가, 강가, 호수, 저수지, 하천, 실개천 등 물이 있는 곳 거의 어디에서나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는 37종의 도요새가 서식합니다. 그리고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에는 3종의 도요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삑삑도요, 깝작도요, 민물도요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 도요새들은 마도요나 중부리도요 같은 몸집이 큰 도요새들에 비해서 너무 작아서 정말 도요새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도요새들입니다. 고기동에는 아직 삑삑도요가 많이 남아있지만, 깝작도요나 민물도요는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삑삑도요는 20cm 정도의 작은 몸집에 자갈색과 비슷한 회갈색을 띄어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자세히 관찰해보면 쉽게 지나쳤던 삑삑도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시 하천에서도 관찰됩니다. 도요새는 겁이 많아서 잘 숨거나 날아다닙니다. 때문에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도요새를 촬영하려면 망원렌즈로 촬영을 해야지 크고 선명한 사진이 나옵니다.
도요새가 산다는 것은 그곳의 환경이 잘 보존되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우리 강과 시냇물, 논에서 먹이를 찾고 놀던 도요새가 요즘 많이 줄었습니다. 다행히 요즘 자연을 보호하는 사람이 늘어난 덕에 도요새가 조금씩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환경을 지금처럼 꾸준히 보호하면 도요새가 더 늘어날 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심 속에 살고 있는 도요새를 관찰해보길 바랍니다. 돌 위에서 쉬고 있는 삑삑도요.
삑삑도요는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거치는 흔한 나그네새이고, 일부는 겨울철새입니다. "삑삑~삐릭~"울면서 날아다녀서 삑삑도요라고 불립니다.
권순호 기자 (고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