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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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금) 서울중평초등학교 5학년 2반에서는 설날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각자 준비해온 과자 봉지를 따라 그려 가장 똑같이 그린 학생에게 전미아 담임선생님이 직접 준비한 세뱃돈을 상금으로 수여하신 것이다.
2반 학생들은 특별한 세뱃돈을 받기 위해 이날 1교시부터 3교시까지 온 마음을 다해 과자 봉지 그리기에 집중했다. 과자를 먹을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과자 봉지를 따라 그리려니 모양도 색깔도 어려웠다. 그래서 그리는데 참을성이 요구되었다. 학생들은 끊임없이 지우개로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뜻대로 잘 안 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거나 연필을 손에 쥐고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작품을 완성한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제출하고 마감시간을 기다렸다. 모든 학생들이 제출한 작품 가운데 먼저 7개를 선별했으며,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작품 가운데 학생들의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이 1등으로 결정되었다. 특별한 세뱃돈의 주인공은 ‘찰떡’과자 봉지를 똑같이 그린 노성수(5년)군이었다.
노 군은 "너무나도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재치고 1등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며 "선생님이 주신 특별한 세뱃돈으로 맛있는 과자를 사먹어야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초코송이’를 그려 2표 차이로 아쉽게 2등을 한 이혜연(5년)양은 "처음에는 어떻게 그릴지 막막했는데, 내 작품을 보며 친구들이 잘 그렸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설맞이 이벤트에서는 5학년 2반을 대표하던 ‘그림의 고수’를 누르고 새로운 ‘그림 강자’가 나타나 재미를 더했다. 얼마 남지 않은 5학년 생활에 활력을 주는 이벤트였으며,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