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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유정 기자 (서울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7 / 조회수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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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수동골에 가자!

2월 2일, 강변역 테크노마트 정문 앞에 한데 모인 5명의 기자들은 약 3시간 30분을 달려서 강원도 양양에 도착했다. 이렇게 기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부리나케 강원도까지 달려간 이유는 하나다. 바로 농림부장관님과 함께하는 6시내고향 취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겪으면서 더욱 아름다워진 수동골을 알리기 위해서다.

수동골이란 조상 대대로 해온 논농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가 보존되어 있고, 마을 동서로 흐르는 화상천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경리, 입암리, 원포리, 임호정리, 하월천리 이 5개 마을을 통틀어 부르는 권역이다. 이곳은 2005년부터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연에서 공부와 인성을 가르치는 ‘인성학교’가 지어졌다. 이 인성학교에서 수강한 시간은 교육부와의 MOU를 통해 학교에서 공부한 시간으로 인정이 되고, 교육비도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동골은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농촌과 도시의 가교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특색을 살려 더 많은 소득을 얻으며,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낮 12시 30분경 양양군에 도착한 기자들은 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한 건물에 들어가 그곳의 싱싱한 나물과 특산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는 1시 10분쯤 식당 옆의 한 공연장에모여 상복을 입은 할아버지들의 ‘달구지’공연을 보았다. 달구지는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 다음으로 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무덤을 달군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또 다른 이름으로는 ‘지신밟기’가 있다. 상여를 메고 가는 장면은 볼 수 없었으나 사람을 땅에 묻고 발로 밟아 무덤을 탄탄하게 해주는 달구지 부분은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달구지 공연은 한 할아버지가 무덤 꼭대기에 올라가서 죽은 사람을 기리는 선창을 하며 종을 흔드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면 무덤의 가장자리에 서 계시던 다른 할아버지들이 가장자리를 빙빙 돈다. 발로 무덤을 밟으며 굵은 나무로 무덤을 잘 누르는 할아버지들은 동시에 “에헤 달구야!”라며 후창을 하셨다. 달구지에서는 왠지 모를 엄숙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구지 공연을 보고 있을 때, 6시내고향 촬영 팀을 만날 수 있었다. PD님의 연출과 연기지도하에 할아버지나 장관님이 재치 있고 유머 있는 답변을 주고받아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공연에 참석하신 한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런 전통을 지키는 것은 힘든 것이라 이런 전통은 보전하지 않으면 결국엔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현남면에서 이걸 잘 보전하라고 대통령상을 받았다.”라고 달구지 공연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달구지 공연을 본 기자들은 어느 기와집 마당에 모여 두꺼운 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끝을 뾰족하게 만들며 팽이를 만들기에 한창인 할아버지들과 촬영 팀을 다시 만났다. 기자들도 할아버지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설명을 들으며 나뭇가지로 팽이채를 만들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나뭇가지의 껍질을 다 벗겨서 하얗게 만든 뒤, 그 껍질을 몇 가닥으로 더 찢어서 가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까 껍질을 벗겨낸 나뭇가지에 잘 묶어 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나뭇가지에 묶인 껍질을 반복해서 반 정도만 꼬아주면, 기계가 닿지 않은 자연산 팽이채가 완성된다.

기자들은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팽이와 직접 만든 팽이채로 마당에서 신나게 팽이치기를 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 탓에 빙판이 아닌 마당에서 해서 그런지, 겨울철 팽이치기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촬영 휴식 시간을 이용해 마을회관에 모인 기자들은 농림부장관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서규용 농림부장관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종합개발사업에서 추진하는 사항들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A: 간단히 말하자면 각 마을의 특색이나 역사에 맞는 것들을 개발시켜서 귀농귀천을 활성화 시키자는 사업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들의 자식들도 농촌에서 살게 될 것이고 따라서 농촌도 자연스레 발전할 수 있습니다.

Q: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 푸드 운동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장관님도 로컬푸드 운동을 하셨다고 했는데, 로컬푸드 운동의 세부적인 사항이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는 미국같이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에서 주로 수입을 하기 때문에 ‘푸드 마일’ 이 7000마일이 넘어요. 그래서 로컬푸드 운동이 필요한 겁니다. ‘그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양양의 학교나 공장, 이런 곳에서 모두 소비하자.’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고, 정부에서도 요즘 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식품이면 운송시간도 적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죠.


Q: 시골에서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많이 향하고 있는데요. 젊은 사람들을 다시 시골로 모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요즘은 30대의 젊은 시골 사람들이 같은 30대의 도시 사람들보다 약 3.3% 소득이 높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실패한 사람들이 농촌에 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성공한 사람들이 농촌에 온다.’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귀농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으로도 최근 여러 가지 지원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영농 후계자’를 키우는 것인데, 젊은 도시 사람한테 땅을 사라고 2억을 주고, 농촌에다 집을 사라고 4000만원을 지원해주며 시골로 끌어 모으는 정책이지요.

Q: 수동골 말고도, 그 지역의 문화나 환경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종합개발사업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서 그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해줍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 말이 많으면 승마장을 만들던지, 산이 많은 강원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스키장으로 개발을 한다 던지. 이런 방법이 있을 것 같네요.

Q: 이번에 교육부와 MOU를 맺으셨다고 들었는데요. 협약의 주요내용이 궁금합니다.
A: 이번에 교육부와의 MOU의 주요내용은 농촌체험학교에서의 교육시간문제 때문이었어요. 인성학교에서 체험을 하면 그것을 시수로 변경해 교육과정에 포함을 시켜야 하거든요.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만약 여러분들이 1시간동안 인성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여러분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 1시간을 결석이 아닌 수업시간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끝으로 기자들은 해변으로 가 쥐불놀이를 했다. 매번 여름바다의 햇빛 쨍쨍하고 부산한 모습만 보다가, 땅거미가 조용히 내려앉을 무렵의 고요한 바다의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새로웠다. 그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는데, 특히 해가 거의 사라지면서 하늘이 무지개색깔로 알록달록하게 변했을 때가 최고였다. 겨울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기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잠시 후, 깡통에 불씨와 볏 집, 장작이 담겨져 왔고 거기에 불을 붙였다. 처음에는 타오르는 불꽃이 무섭기도 했지만 난생 처음해보는 재미있는 놀이에 그런 걱정은 점점 사라졌다. 겨울바다를 보며 깡통을 신나게 돌렸고, 기자의 나이와 같은 14바퀴를 돌리며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하는 소원도 빌었다. 그러다 가끔씩 깡통 속에 들어있던 장작이 모래에 떨어질 때면, 모래 속에서도 활활 타오르는 불씨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불씨가 작을 때는 ‘불씨야 커져라’며 열심히 깡통을 돌리고 장작을 더 넣어보았다. 그러다 불씨가 너무 커지면 뜨거운 느낌에 모래를 조금씩 뿌리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놀았다. 기회만 있다면 다음에도 바닷가에 가서 쥐불놀이를 해볼 생각이다.

쥐불놀이 후, 따끈따끈해진 모닥불 앞에서 호일에 잘 쌓여 구워진 고구마를 먹을 수 있었다. 구운 시간이 얼마 안 되어서 덜 익은 부분도 있었지만, 쥐불놀이를 하며 땀도 많이 흘린 터라 고구마가 더 달고 맛있었다. 잠시 후엔 고구마 묵을 만드는 촬영이 진행된다고 하였으나, 기자들은 시간이 늦은 관계로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로 다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수동골을 처음 온라인 기사로 접했을 때는 농촌지역 종합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을 직접 방문하여 여러 체험을 해보니, 수동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추진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자세히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평소 도시의 인구집중현상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여러 정책들과 농어촌의 개선을 통해 귀농귀촌을 장려하고 있다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 도시 못지않게 발전할 농어촌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는 취재였다.

이유정 기자 (서울초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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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호
고양한산초등학교 / 5학년
2013-02-23 21:36:27
| 이유정기자님, 지난번 수동골취재에 같이 갔던 이채호기자입니다^^ 수동골에서 체험했던 것을 기사로 잘 쓰셨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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