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을 오래 오래 - 프리저브드 플라워
여러분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라고 들어보셨나요? 2011년 10월 8일 서울교대 발명교육원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제작을 해보았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의 ‘preserved‘란 ’보존하다‘라는 의미로, 생화처럼 보존된 꽃을 말합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신선한 생화를 이용하여, 특수하게 만들어진 보존액을 사용해 탈수/탈색, 착색/보존, 건조의 단계를 거쳐 생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장기간 보존 할 수 있게 만든 새로운 개념의 꽃입니다. 꽃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그동안 압화, 조화, 드라이 플라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생화의 아름다움을 재대로 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발상은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잎사귀류와 작은 꽃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장미꽃의 프리저브드는 1991년 프랑스의 베르몽(Vermont)사에 의해 처음 일반에게 공개된 이후, 유럽과 미국, 특히 일본에서는 시들지 않는 꽃, 마법의 꽃이라 하여 지금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003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세계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약 60% 이상을 소비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물이 없어도 아름답게 보존됩니다. 습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3년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1년 이상 가능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생화와 동일한 싱싱함과 부드러움 입니다. 꽃 자체의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용액과 색소를 흡수시킴으로써 바삭바삭한 드라이 플라워와 달리 부드러운 탄력을 유지합니다. 다음으로는 자연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컬러입니다. 색소에 의한 꽃의 염색이기에 어떠한 컬러로도 염색이 가능합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싱싱한 꽃을 준비하여 꽃받침에서 약 3~5cm 정도를 남기고 자릅니다.
2)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여 꽃받침을 위로 올려주듯 꽃잎을 감싸줍니다.
3) 호일로 감싼 꽃을 탈수/탈색을 위해 알파용액에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너트 등의 무게추를 달아 핀셋으로 고정시킵니다.
4) 무게추를 단 꽃은 알파용액을 넣은 밀폐용기에 12시간 이상 담궈(장미 기준), 탈색/탈수를 진행시킵니다. 꽃받침과 줄기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면 탈색/탈수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착색/보존을 위해 다른 밀폐용기에 베타용액을 넣은 후 적당량의 염료를 넣어 원하는 컬러의 용액을 만듭니다.
6) 알파용액에서 꺼낸 꽃은 물기를 살짝 턴 후 베타용액에 바로 옮겨줍니다. 베타용액에서는 24시간 이상 침전시킵니다.(장미 기준)
7) 베타용액에서 꺼내 알루미늄 호일을 제거한 뒤 그물망, 종이컵 등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2~3일간 자연 건조 시킵니다.
그런데 알파용액과 베타용액은 어떻게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들어 줄까요? 알파용액은 주성분이 에탄올입니다. 에탄올은 탈색과 탈수 작용을 합니다. 베타용액은 주성분이 글리세롤입니다. 글리세롤은 유연제 역할을 합니다. 꽃 안의 체액을 대신해 들어가 푸석푸석하지 않고 부드럽게 유지되도록 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오랫동안 보고자 하는 인간의 바람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발명품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 참고문헌
프리저브드 플라워, K-Styles(김다경, 김태엽) 지음, 이종문화사
장제우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