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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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유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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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알고 정의를 논하다 - 솔로몬


대한민국에는 솔로몬파크가 있다. 지난 2월 4일부터 대전 솔로몬파크에서는 2박 3일에 걸쳐 어린이 법캠프가 진행되었다. ‘ 국민과 함께하는 법교육의 요람 ’이라는 타이틀답게 솔로몬파크는 법무부 한국법문화진흥센터가 운영하는 법 테마공원으로 다양한 체험과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딱딱하고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법에 대한 상식들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여름방학 1회, 겨울방학 2회에 걸쳐 년 총 3회로 회당 6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게 되는데, 나는 이번 2차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30분 전국 각지에서 모인 4, 5학년의 입소식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와 팀 단합 프로그램dl 이어졌다. 임무가 적힌 종이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주어진 임무를 각기 수행하는 것으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인 셈이다.


법이란 무엇일까? 본격적인 법 교육을 위해 강의실로 이동했다.

‘법’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과 그것을 찰흙으로 만들어보는 미션이 주어졌다. 총 ,칼, 천칭.... 많은 것들이 떠올랐지만 많았지만 먼저 찰흙으로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그 중 우리조의 조장이기도 한 옥계초등학교 5학년 채다영친구의 ‘체스’가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유는 체스게임에서 규칙을 안지키면 지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완승무패의 ‘정의당’ 대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 후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법 탐험 대장을 뽑는 시간이다. 선거 절차 등을 배우고 우리는 조별로 각 당을 만들었다. 우리조는 법의 상징인 정의의 여신상을 참고로 ‘정의당’ 으로 정했고, 나는 가위바이보 게임의 달인답게 완승무패로 당대표로 선발되었다. 이어지는 선거 공약발표시간, 나는 적어도 법캠프에 참석하는 우리들 만큼은 바른말을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째, 바른말 쓰기 운동 둘째, 아동청소년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겠다는 안과 셋째, 누구보다도 겸손하겠다는 것 등 진지한 고민을 통해 얻은 공략과는 달리 강력한 ‘통일당’의 자유시간을 늘리고, TV도 볼 수 있게 해주고, 간식을 늘려주겠다는 달콤한 공약에 나는 15표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과 즐거움이 함께 한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구경기를 할 수 있었다.


생활속 꼭꼭 숨겨진 법을 찾아라

다음날 ‘우리생활 속의 법’이라는 제목으로 빙고 게임을 했다. 처음 연습 게임으로 숫자로 한 뒤,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법과련 단어로 본게임에 들어갔다. 알게 모르게 많은 단어들과 의미를 다져 본 우리는 가장 기대했던 모의 법정시간을 두고 ‘ 나는야 배심원’ 이라는 제목으로 배심원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모의법정 진행을 함께 하실 허양윤변호사님을 모시고 약간의 QA시간을 가졌다. 대전 본 청에서 8년째 근무하고 계시다는 허변호사님은 변호사가 되려면 사법시험을 잘 통과해야 하는데, 사법시험은 시험보는과목과 사람들이 많아 매우 어렵다고 하셨다.


드디어 시작되는 모의법정의 주제는 ‘도시락 습격사건의 정당성’이다. 사건의 내용을 희곡버전으로 정리해 봤다.


모의 법정

주제 : 도시락 습격사건

때 : 2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

장소 : 교실

등장인물 : 판사, 검사 2명, 변호사 2명, 배심원 12명, 피고인( 배고파, 김철판, 억울해 )증인, 배고파 어머니, 증인1 (난봤다) 증인2(학교선생님), 변호사1, 2

분위기: 3교시 체육시간을 앞두고 교실안은 매우 어수선하다.

판사 : ( 관중과 배심원석을 향하여 ) 본 사건은 원고의 도시락을 훔쳐먹은 3명의 피고인을 처벌하는 법정입니다. 배심원 분들은 올바른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배심원 선서를 해 주십시요.

배심원들 : ( 모두 일어나서 )..... 중략.....우리는 올바르게 판정할 것을 선서합니다.


피고인 3명이 모두 억울함을 호소한다.

판사 : ( 검사를 향하여 ) 3명의 피고인이 죄를 지었다는 증거와 증인을 대 주시기 바랍니다.

검사 : 증인들은 앞으로 나와주십시요.


난봤다,학교선생님 증인들은 앞으로 나와 증인선서를 하고 앉는다.

증인 1 학교선생님: 저는 김철판이 도시락을 몰레 훔쳐먹는 장면을 명백히 봤습니다.

검사 : 평소에 김철판이 아이들을 잘 괴롭히는 성격입니까?

증인 :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검사 : 알겠습니다.

검사 : 김철판이 평소에 친구들과 잘 어울립니까?

변호사1 : 판사님, 검사는 지금 이상한 말을 하고있습니다. 친구들과의 친분 문제는 이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참고해 주십시요.

판사 : 검사,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검사 : 죄송합니다.

검사 : 증인은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검사: (배고파에게) 피고는 도시락을 먹은 적이 있습니까?

배고파 :아니오 절대 그런적이 없습니다.

배고파어머니 :(일어서며 검사에게 소리친다) 아니, 내 아들이 그런적

없다고 하잖아요!

경찰 :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배고파어머니 :(투덜거리며 앉는다) 참 웃기는 검사야.

검사 : 증인 난봤다는 나와 주시기바랍니다.

난봤다 : 음.. 체육시간 전이었어요. 배고파가 교실 구석에서 도시락을 먹는 걸 봤어요.

순간, 배고파 울먹이며 아니라고 주장한다. 증인 난봤다는 들어간다.

검사 : ( 피고인 억울해를 행하여 ) 피고는 도시락을 먹었습니까?

억울해 :( 무척 억울해하며 ) 전 절대 아니예요, 도시락에 손도 입도 대지 않았어요.

검사 : 피고의 억울함을 증명해 줄 증인이 있습니까?

억울해 : ( 망설이며 ) 그건....

판사 : 다른 변론이 없으면, 지금까지의 과정을 참고하여 배심원들은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배심원들 각자의 의견을 유죄, 무죄의 팻말을 들어 표현한다. 결과 김철판과 배고파. 억울해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 .

피고인 김철판과 배고파는 증인들의 진술에 대해 이의나 무죄를 증명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억울해 역시 증인이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모두가 유죄를 선고 받았다. 무조건 아니라고 떼를 쓰거나 감정에 휘말리기 보다는 모든 법은 정확한 증인 및 증거를 바탕으로 판결이 이뤄진다.


드디어 모의법정수업이 끝나고 법 체험관 견학을 했다. 법 체험관은 교도소 , 모의 국회 등의 많은 법무 관련 시설 들을 직접 관람, 체험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었다. 저녁식사 후 가장 기대하던 포스트 플레이를 하였다. 각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는데 소리를 질러야 점수를 많이 준다. 정도를 알고 정의를 위한 노력으로 우리 세상은 더욱 빛날 수 있으리라 ...

캠프의 참여자 모두의 관심인 스티커( 미션이 끝날 때 마다 적극적인 참여자나 우수자에게 스티커를 준다 )경쟁은 다음날에도 치열했다. 솔로몬 퀴즈대회를 하며 그동안의 모든 배움을 정리하는 시간, 테스트를 한 뒤 퇴소식을 하였다.


2박3일 동안 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은 물론 법의 소중함도 알았다. 정도를 알고 정의를 위한 노력으로 우리 세상은 더욱 빛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윤태희 기자 (유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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