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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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제헌절, 제가 다니는 외삼초등학교에서 방학식이 열렸습니다. 앞으로의 방학 생활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눈은 또랑또랑 했습니다. 저는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을 들으며 마지막에 선생님이 안내해 주실 방학숙제가 뭘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학생들이 모두 환호성을 지르는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올 여름방학부터 방학숙제를 거의 내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방학 때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한다며 책 10권 읽기와 일기쓰기, 운동하기 이렇게 3가지 숙제밖에 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방학숙제를 줄여주는 의도에 맞게 알차게 방학생활을 보내리라 다짐했습니다.
저의 올 여름방학 목표는 ‘책 100권 읽기’, ‘영어와 수학 공부하기’, ‘2학기 예습하기’, ‘체험학습 많이 다니기’, ‘운동 꾸준히 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방학동안 했던 일을 떠올려 보면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책 100권은커녕 10권도 채 읽지 못했고, 수학공부와 2학기 예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영어 공부’, ‘체험학습 많이 다니기’, ‘운동 꾸준히 하기’는 목표 달성을 한 것 같습니다.
6학년이다 보니 영어 공부는 제가 기대한 것만큼 열심히 하지는 못했지만 평소 보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한 것에 의의를 가졌습니다. ‘체험학습 많이 다니기’는 방송촬영을 하면서 그동안 다녀보지 못한 곳들을 다녀와 보고, 엄마와 과천 과학관을 견학했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다녀와 보았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있는 대덕 연구단지에서 하는 ‘주니어 닥터-(연구소들을 견학가면서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자세한 강의를 들으며 과학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운동 꾸준히 하기’는 평소엔 못했던 산책을 즐기며 줄넘기를 해서 좋았습니다. 비록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했어도 3가지는 이루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잃은 것도 있습니다. 저학년 때 하지 못했던 체험학습과 강의를 들으러 연구소를 다니느라 시간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것, 특히 책 읽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습니다. 곧 중학생이 되니 공부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공부 보충을 많이 하지 못한 것도 아쉽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라는 말이 제 경우엔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다음엔 좀 더 계획표를 잘 세우고 실천하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체험 위주로 여름방학을 보냈으니 앞으로 남은 겨울방학에는 중학교를 준비하며 공부에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 1일, 개학날에 학교에서 친구들을 볼 생각을 하니 설레이고 신이 납니다. 앞으로 남은 2학기는 정말 열심히 보낼 것입니다. 푸른누리 기자, 독자님들도 새로 시작되는 2학기를 잘 보내세요. 파이팅!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