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 독자 (서울목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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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무릎, 무릎팍~!’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질문과 솔직한 답변 속에 감동을 주는 ‘무릎팍 도사’. 도대체 저런 프로그램을 누가 만드는 걸까? 텔레비전에서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주는 것은 강호동 아저씨와 매주 출연하는 유명인들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진짜 주역은 이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박정규 PD님이다.
무릎팍 도사 촬영이 있던 지난 8월 25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박정규 PD님을 푸른누리 기자들이 만나 보았다. 박정규 PD님은 푸른누리 기자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편안한 차림에 밝은 미소를 띠고 있는 박 PD님은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자상해 보였다.
황금어장 촬영장은 기대와는 달리 작고 아담했다. 그런데 카메라는 대략 5~6대가 세워져 있었고 위에서 찍는 카메라도 있었다. 이렇게 여러 대의 카메라로 출연진을 찍어서 편집하는 일도 PD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한다.
촬영장 옆에는 출연진 대기실이 있었다. 강호동 아저씨와 유세윤 아저씨가 화장을 하고 옷맵시를 다듬고 있었다. 강호동 아저씨는 기자들을 큰 소리로 환영해주셨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아서 그런지 마치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드디어 촬영이 시작 됐다. 출연진이 나오고 카메라마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서서 촬영을 시작했다. 또 촬영장 앞에 앉은 작가 4명은 강호동 아저씨와 출연진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화이트보드에 무엇인가를 빠른 속도로 써서 들어 보였다. 강호동 아저씨는 작가들이 들고 있는 화이트보드를 보면서 재치 있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 모든 과정을 박정규 PD님은 의자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큰 소리로 웃으면서 촬영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어 가셨다.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부터 촬영과 편집 등 방송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총 감독한단다. 박정규 PD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 PD의 세계는 이랬다.
기자: PD는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정규 PD : PD는 창의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직업이거든요.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리더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기자: 무릎팍 도사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인데 PD님도 고민이 있으나요?
박정규 PD: 물론이죠. 시청률도 고민이 되고요. 시청률이 높고 잘나가도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리 대비도 해야 하잖아요.
기자: 무릎팍도사는 출연진이 가진 진짜 고민을 상담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대본에 따라 진행되는 건가요?
박정규 PD: 진짜 자신들의 고민이죠. 물론 비슷하거나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도 계신데 그럼 재미가 없으니까 제작진들과 상의를 해서 여러 개의 고민이 있으면 그 중에 하나를 고른다든지 아니면 다른 고민들도 생각을 해 봐서 바꾸죠.
기자: 무릎팍도사가 인기도 많고 시청자들이 항상 재미있는 것을 기대하는데 그것 때문에 가지시는 부담감은 없으신가요?
박정규 PD: 저보다는 강호동씨가 가장 부담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무릎팍도사는 토크쇼인데 토크쇼에서는 MC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기자: 박정규 PD님께서도 존경하는 PD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분들인가요?
박정규 PD: 모든 선배 PD님들을 다 존경하죠. 그 중에서도 송창희 선배님이 가장 존경스럽죠. 그 분은 저랑 같이 일도 많이 하셨고 엄청 자유로우신 분이거든요. 후배들과 소통도 굉장히 잘 하시고요.
기자: PD님께서 하신 프로그램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박정규 PD: ‘눈을 떠요’라는 프로그램인데 김재동씨랑 가수 GOD랑 했는데 각막기증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PD들도 일을 하면서 배우고 하잖아요. 근데 그걸 찍으면서 많이 배웠고 많이 보람 있었어요.
‘창의적인 직업’, ‘배울 수 있는 직업’, ‘보람 있는 직업’ 그게 박정규 PD님이 설명한 PD라는 직업의 세계이다. 그렇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 한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끝내고 촬영장을 지켜보면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박 PD님이 결코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김하은 독자 (서울목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