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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09월02일

테마1-기부로꽃피우는사랑 추천 리스트 프린트

진시화 독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2 / 조회수 :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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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우리 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기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이다. 학교마다 하는 유명한 연례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는 조금 더 특별한 것이었다. 우리 반만 함께한 진정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는 기부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09년 12월 5일 토요일. 우리 5학년 1반은 9시 이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하루 완전 개업’을 위해 모두가 진땀을 빼며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1~7명이 그룹을 짜서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사고 파는 것이었다. 그리고 판 수입의 일부를 선생님께 내면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전부 유니세프에 기부하시기로 했다.


2, 3교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나도 친구와 서둘러 물건을 차렸다. 그리고 종소리와 함께 바자회의 시작이 알려졌다. 물건을 팔다 말고 다른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고 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선생님께서도 앞장서서 물건을 파셨다.


시끄러운 2교시가 지나가고 3교시가 왔다. 갑자기 문이 스르륵 열리며 5학년 전체 아이들, 그리고 3, 4, 6학년 동생들, 언니, 오빠들까지 왔다. 자그마한 반에 전교생이 북적북적거렸다. 정말 정겨운 시장 분위기에 많은 아이들이 신나서 환호를 질렀다.


김치전, 치킨 너겟, 팬케이크, 떡볶이, 오뎅, 초콜릿 등의 음식부터 시작해서 공책, 펜, 샤프, 연필, 책, 심지어 시계까지 시장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 반 전체를 뒤덮었다. 고함을 질러가며 물건을 파려는 시장 아줌마 못지 않게 장사에 능숙한 친구들은 물건을 들고 다니며 떨이 작업을 시행했다.


2009학년도 2학기를 따뜻하게 끝으며 우정도 다져본 시장체험이 11시 30분 종이 울리며 끝을 맺었다. 4교시마저 끝나가자, 이제 제법 점포정리를 끝냈다. 곧이어 이번 바자회의 포인트인 기부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앞다투어 돈을 들고 나왔다. 1000원~10000원까지 기부액의 액수는 참 다양했다. 하지만 액수를 떠나서 기부를 한다는 아름다운 마음 자체가 참 소중했다. 이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 나는 얼른 친구들에게 가서 인터뷰를 했다.


진시화 기자: 이번 바자회, 어떻다고 생각되니? 또, 기부란 무엇일까?

친구1: 정말 재미있었어. 내가 필요없는 물건, 어차피 안 쓰면 버리게 되니까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팔렸어. 돈도 돈이지만, 그 수입을 이용해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니까 일석이조 같아.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행사가 늘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그러니까 기부는, 그 무엇도 아닌, 행복을 위한 양보라고 생각해.


진시화 기자: 이번 바자회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설명해줄래?

친구2: 음, 많은 좋은 물건들이 나와 모두에게 참 유용했던 것 같아. 내가 안 쓴다고 다른 친구들도 안 쓰는게 아니니까, 이렇게 나눔으로 해서 모두가 즐거워지잖아. 특별히 나쁜 점은 없는 것 같지만, 아이들이 고장난 물건을 파는 경우도 있었거든. 그 부분만 제외하면 유종의 미를 거둔 알찬 바자회 같았어.


진시화 기자: 얼마나 기부했어? 기분은 어때?

친구3: 음, 내 수입이 13000원 정도 되었고, 4000원 기부했어. 4000원, 참 작은 돈 같았는데, 내가 직접 노력해서 얻은 귀중한 돈이라고 생각하니까 무척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더라고. 물론 기부라는 건 가치도 따져봐야 할 일이겠지만, 기부하는 것 자체가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었지.


10만 원이란 엄청난 액수가 10분 안에 모였다. 아이들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단호하게 "유니세프에 기부해서 우리보다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야죠. 맞죠?" 하시며 우리 반의 착한 분위기를 조성하셨다.


춥디 추운 한겨울에 진행된 작고 소박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였지만, 우리 5학년 1반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구어 준 아름다운 바자회였다. 기쁨은 배로 느끼고 슬픔은 반으로 느끼는 딱 좋은 방법, 기부를 통해 우리 반은 소통과 나눔을 배웠다.

진시화 독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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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대원중학교 / 1학년
2010-09-02 22:30:19
| 우와! 우리 반도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승민
서울월촌초등학교 / 6학년
2010-09-05 15:30:19
| 저희 반도 이런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심재윤
서울잠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9-05 23:14:34
| 멋진 활동을 하셨네요. 바자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언젠가 푸른누리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9-06 21:42:23
| 저희 학교에서는 가을에 바자회 행사를 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추천 할게요~~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9-08 13:25:15
| 저희 반 친구들에게도 바자회를 한번 하자고 해야겠네요^^
기부라는건, 마음도 뿌듯해지고 도움도 주고,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9-11 14:57:53
| 우와~! 저희 반에서도 하고 싶네요. 2학년 때 슬기로운 생활에 나와 있는 것을 하고는 하지 않았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13 19:45:07
| 반에서 하는 바자회라서 더욱 뜻깊은 행사인것 같아요. 친구들과 더 친해질수도 있고 어려운 분들을 도울수도 있고... 멋진기사 잘읽었습니다. 추천꾹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9-15 19:36:23
|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기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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