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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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된 훈련을 하고 나라를 지켜주시는 분들, 군인! 우리나라의 건장한 성인 남자라면 다녀와야할 의무가 있는 군대. 그리고 그 곳에서 훈련 해 주시는 분들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하여 이미 군대를 다녀 온 저희 아빠에게 군대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기자 : 군복무기간은 몇년이었나요?
아빠 : 3년이었단다. 너희 삼촌은 2년을 했지만 그 전인 아빠 때에는 3년을 했지.
기자 : 군대에서는 주로 어떤 훈련을 하였나요?
아빠 : 공기순찰, 도복순찰, 유격 훈련, 대테러 훈련, 낙하산 훈련 등... 수도 없이 많단다. 훈련은 정말 힘들지. 항상 나라를 지켜 주시는 군인 아저씨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렴.
기자 : 지금까지 받았던 훈련 중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무엇인가요?
아빠 : 특별 경호 대태러 훈련이 가장 힘들었단다.
기자 : 식사는 어땠나요?
아빠 : 식사시간은 넉넉했지만, 아침에는 빵종류가 많이 나왔고, 군에서 대량의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가끔씩 김치를 씹을 때면 덜 골라진 돌들이 막 씹히기도 했지. 그러나 힘든 훈련을 끝내고 하는 식사는 정말 꿀맛이었단다.
기자 : 기상시간은 몇 시였나요?
아빠 : 밤 10시에 취침해서, 새벽 6시에 기상이었단다.
기자 : 군대에 있으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아빠 : 군대에 있으면서도 암기를 해야 한단다. 상사들의 차 뒷 번호를 외워야 했지. 수 많은 상사들의 차 뒷 번호를 외워뒀다 외부차량이 들어오는 지를 봐야 했기 때문이란다.
기자 : 군대에 있으면서 실수를 하는 일도 생길텐데, 그럴 때에는 어떻게 처벌 받았나요?
아빠 : 일부러 잘못한 것이 아닌 모르고 실수를 했어도 상사들에게 2시간씩 두들겨 맞았단다. 아빠는 2시간 두들겨 맞고 피멍이 맺혀 터져버려서 군복에 살이 달라붙을 지경이었단다.
기자 : 아빠는 군대에서 영창을 지키는 병사이셨다고 들었는데 영창에 같힌 사람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빠 : 아빠가 영창근무를 할 때, 조선대학 학생회장이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군대에 들어온 적이 있어 영창에 들어갔단다. 당시에는 국가보안법위반이 거의 반역죄에 해당하는 큰 죄였기 때문에 아빠의 기억에 가장 남는단다.
기자 : 군대 초에 있었던 웃지 못할 재미난 사건은 없나요?
아빠 : 아빠가 군대생활을 할 때에는, 밤에 배가 고파 봉지라면에 그냥 물을 부어 봉지 채로 익혀 봉지라면을 먹기도 했는데, 그 말은 정말 꿀맛이었단다. 아빠는 어렸을 적 산골에 살아서 22살, 그러니까 군대에 있을 때 짜파게티를 처음 끓여 봤는데, 하루는 상사가 짜파게티를 끓여오라고 시켰는데, 어떻게 하는 지 잘 몰라서 라면 끓이는 것 처럼 물을 가득 부어놓고 물이 끓을 때 스프와 면을 넣었단다. 그걸 상사에게 드렸더니, 그저 어이없는 듯 ‘너 같은 놈 처음 본다.’ 하시며 웃으시더구나. 짜파게티를 처음 끓여본다는데 어쩌겠니, 아빠의 ‘짜파게티’ 사건은 두고두고 군대의 전설로 남아있지... 하하하.
아빠의 ‘짜파게티’사건을 듣고는 저희 가족 모두가 박장대소 했습니다. 또 봉지 채로 끓여멱는 봉지라면을 직접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에 아빠와 함께 라면을 봉지 채로 끓여서 먹어 봐야 겠습니다. 아빠의 군대 생활 중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매우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군대는 어떻게 달라졌을 까요?
첫번째로, 군복무 기간이 달라졌습니다. 저희 아빠가 군대를 갈 때에는 군복무 기간이 3년이었는데, 지금은 2년으로 1년 짧아졌답니다.
두번째는, 옛날에는 선임이 구타를 심하게 해도 당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선임이 구타를 할 경우 영창에 간답니다. 그래서 100%까지는 아니어도 옛날 군대 보다는 구타가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인터넷 조사를 해 보니, 우리들 학교의 급식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이 군대식판 위에 있었습니다. 저희 아빠께서는 그 사진을 보고 ‘요즈음 군대 식사 정말 잘 나오는 구나’하고 감탄하셨답니다.
아빠께서 군대이야기를 하시느라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가 신이나서 군무를 추셔서 우리 가족 모두 한 번 더 깔깔깔 웃어댔답니다. 갑자기 어렸을 적 아빠께서 자주 불러주시던 군가가 생각나는 군요. ‘참되거라 굳세거라 갈길은 하나 우리는 육군 헌병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우리나라를 지켜주시는 군인아저씨들께 감사하며 아빠의 옛 군가를 흥얼거려 봅니다.
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