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독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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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사고 나면 금세 새로운 휴대전화가 등장해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예전엔 버튼으로 누르는 휴대전화를 대부분 사용했는데 터치폰으로 바뀌더니, 정말 안 되는 게 없는 휴대전화들이 등장했지요. 이제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며, 모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니 1~2년 전에 산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지 않고 멀쩡하다 하더라도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할 때 예전 휴대전화를 수거해 가는 곳은 별로 없어요.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휴대전화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집으로 온 폐휴대전화는 자연스레 쓰레기통에 들어가거나, 서랍 속에서 몇 년을 틀어박혀 지내게 된답니다. 그런데 최근 그동안 서랍 속에 꽁꽁 숨겨 있던 안 쓰던 휴대전화들이 폐휴대전화 모으기 운동으로 모여들게 된 거예요. 폐휴대전화에 있는 금을 모아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휴대전화에 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 휴대전화의 자원적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사용하지 않은 휴대전화의 가치를 따져볼까요? 우선 휴대전화 1대에는 금 0.04g, 은 0.2 g, 팔라듐 0.03g, 리튬 0.02g, 구리 14g, 코발트 27.4g 이 들어 있어요. 금, 은, 구리 등은 재활용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지각 내에 존재하는 양이 적거나 지리적으로 편재되어 있어 추출이 제한된 금속광물자원이지요.
이런 것을 희유금속이라 하는데, 우리나라는 35종의 광물을 희유금속으로 정의해 분류하고 있어요. 이러한 희유금속은 적은 양을 첨가해 소재의 기능을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 물질로 산업화가 이루어질수록 더 많이 사용돼요. 그런데 폐휴대전화를 비롯해 폐컴퓨터 등 가전제품에는 이런 희유금속이 상당수 들어 있는 거지요. 좀더 쉽게 폐휴대전화의 가치를 설명하자면, 만약 1톤의 폐휴대전화가 있다면 금 400 g, 즉 105돈에 가까운 금을 생산해 낼 수 있어요. 1톤의 금광석을 캐어낸다 하더라도 약 5g의 금밖에 생산할 수 없으니, 폐가전제품의 가치는 실로 대단하지요.
최종인 독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