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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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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호 기자 (서울행현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61 / 조회수 :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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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갑주 제작자 최항복 선생님을 찾아서

전쟁할 때, 병사들이 적의 무기를 방어하는데 쓰이는 것을 떠올릴 때, 사극에 나오는 갑주가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갑주는 다른 말로 갑옷과 투구라고 할 수 있다. 갑주는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오랜 역사를 지닌 갑주를 만드는 분이 있다. 바로 최항복 선생님이다. 최항복 선생님은 지금까지 갑주를 만들어 오셨다고 하는데, 선생님을 인터뷰하러 나를 포함한 6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이 청와대 사랑채로 출동했다. 지금부터 최항복 선생님, 그리고 갑주에 대해 알아보러 떠나자.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보시자 반갑게 맞아주셨다. 인터뷰 전에 우선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으로 사랑채를 관람했다. 그 다음 11시에 우리는 최항복 선생님께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러 갔다. 우리는 최항복 선생님께서 작업하시는 평상에 나란히 앉아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있게, 또는 웃으면서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중간에 말씀을 멈추시고 우리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셨다. 우리는 갑주, 갑주의 역사, 최항복 선생님의 갑주 제작 인생 등을 인터뷰했다.

최항복 선생님께서는 청년 시절, 이순신 장군의 제사를 지내는 행사에서 갑주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그 갑주를 보고 한 눈에 반해서 갑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였고 자료를 모아 제작하셨다. 그러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 즉, 공예인들이 없는 데다가 자료가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 전국의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유물을 보며 작품을 만드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아주 옛날(고구려 같은 때)에 있던 갑주는 자료가 없어서 조선 후기의 것을 주로 만든다고 하셨다. 제작과정의 문제는 제작 시간이 처음엔 매우 길었다는 것이다. 첫 작품은 무려 20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끈기가 없고서는 제작하기 힘든 기간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 원인은 자료나 장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제작 시간이 단축되었고, 현재 투구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 정도라고 하셨다. 사극에 보면 갑주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는데, 선생님으은 사극에는 협찬을 안 하시고 단지 작년 가을부터 전시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는 어떤 작품이든 아쉬움이 남아서 더욱 애착이 남는다고 하셨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작 방법이 어려워서 뒤이을 제자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옛날의 작품을 재현해서 기쁘다고 하시는 그 말씀이 나에게도 갑주를 더 조사하고 갑주를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

이젠 갑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갑주는 앞에서 말했듯이 전쟁에서 병사들이 방어할 때 쓰는 것이므로 단단해야 한다. 한지부터 청동, 쇠, 가죽, 나무 등으로 단단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재료들 중 한지는 약하고 청동이나 쇠가 더 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한지가 청동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 사진에서 선생님께서 제작하고 있는 투구도 한지를 바르고 말리는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매끈하고 단단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갑주는 방어력이 제각각 다르다. 선생님은 뭐니뭐니해도 철판 갑옷이 강하다고 하셨다. 일본, 한국, 중국의 갑옷은 방어력이 다르다.

그런데, 기사를 읽으며 갑주는 어떻게 만드는 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갑주 중에서 투구에 문양을 새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투구에 대해 살펴보자. 투구는 머리를 지켜주는 갑주로, 원래는 동그란 모양이었는데 뾰족한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제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투구에 문양을 새기기 위해서는 못과 문양 같은 부품이 필요한데, 부품이 없다면,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에는 투구에 문양을 넣을 자리를 고르고 투구의 모양과 똑같은 단단한 플라스틱 모형의 같은 자리에 문양을 망치로 두들긴다. 이 작업을 ‘방자 작업’이라고 한다. 그 다음 그것을 똑같은 자리의 투구에 붙이면 된다. 붙이는 작업은 쇠물로 때면 된다. 찹쌀물과 옻을 섞어주면 금상첨화의 접착제가 되는 것이다. 다른 문양들은 세공이나 대공을 하면 된다. 여기서 세공은 작은 것을 새기는 것이고 대공은 큰 것을 새기는 것이다. 갑옷 같은 다른 갑주들에는 주물, 또는 바느질도 사용을 했으며 갑주가 뚫리지 않기 위해 철편을 넣어 만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이 모든 과정을 직접 손수 만드신다고 한다. 섬세한 금속조각에 수놓여진 공작이나 용과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못 하나까지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신다고 하니 그 정성과 노력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 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인터뷰하는 내내 그 모습을 보며 감동을 느꼈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또한 선생님의 직접적인 설명을 들으며 나는 갑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항복 선생님은 다른 관심있는 사람들이 갑주 만들기를 잇게 되기를 바라셨다.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같은 학생들도 갑주를 보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이제부터 나는 사극 드라마를 시청할때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갑주를 더욱 집중해봐야겠다.

진재호 기자 (서울행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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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10-07 16:40:35
| 갑주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되어 있어 쉽게 알 수 있는 기사입니다. 한지가 청동보다 더 강할 수 있다니 놀라워요. 저도 집중해서 봐야겠어요.
정재욱
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10-07 22:46:39
| 잘 쓰셨네요^^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0-10-10 21:58:56
| 저도 사극에서 많이 보아왔어요~ 전통 갑주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김수민
진선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0-11 08:20:47
| 갑주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탐방이었던 것 같어요.
저는 고전머리 손미경 선생님을 취재했는데..^^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0-11 19:37:10
| 투구를 갑주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갑주 만드는데 꽤많은 시간이 필요하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최지윤
영훈초등학교 / 6학년
2010-10-14 00:33:35
| 잘읽었습니다.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0-15 22:16:28
| 갑주라는 것을 아예 몰랐었는데 진재호 기자님의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ㅡ^
김희건
선유중학교 / 1학년
2010-10-16 20:08:50
| 멋진 취재였네요.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김승환
용인백현중학교 / 1학년
2010-10-16 22:00:55
| 저는 어렸을때 사극을보고 갑주는 어떻게 만들까? 하고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만들었던 것이군요.
알찬기사 감사합니다.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0-10-17 22:59:12
| 저도 갔다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10-25 19:05:47
| 갑주란 갑옷과 투구를 말하는 것이군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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