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환 기자 (다솜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05 / 조회수 : 3487
청와대 어린이 기자로 첫 취재에 나서는 날 아침.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모임장소인 서울역까지 경전철을 타고 갔다. 모임 장소까지는 어머니가 동행하셨지만, 서울역부터는 나 홀로 탐방에 참여해야했다. 나 혼자 무엇을 해 본 적이 없던차라 어머니와 떨어진다는 사실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고, 이날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내심 걱정도 되었다. 온통 모르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어색했던 어린이 기자들과의 유쾌한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처음 가 본 방송국의 내부 모습과 아나운서님들, 그리고 탤런트들의 모습들이 모두 신기하고,재밌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목동 SBS 본사에 도착해서는 먼서 SBS홍보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KBS, MBC 에 비해 늦게 개국한 SBS는 드라마와 예능프로에 과감한 투자와 문화컨텐츠 사업으로 지금은 명실상부한 방송국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생중계하고 역대 월드컵 사상 최초로 3D방송을 송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집에서도 축구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고도 실감나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홍보영상 시청 후 아나운서들과의 인터뷰시간이 있었다. 배성재, 박선영, 신동욱 아나운서님 들이다. 처음엔 방송에서만 뵙던 분들이라 어렵고, 부자연스러웠는데, 우리들의 질문에 성의껏, 그리고 재밌게 답해주셔서 인터뷰 내내 재밌고, 즐거웠다. 비록 나는 질문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다른 어린이 기자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들을 해 주어 만족했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다가왔다.
인성이 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이룰수 없다는 남자의 자격의 "박칼린"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나도 바른 인성을 갖도록 노력해서 훌륭한 나라의 일꾼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SBS탐방 중 가장 신기했던 건 "뉴스 스튜디오"의 모습이었다. 갖가지 신기한 기계들과 카메라들 그리고 무대였다. 기상캐스터가 진행하는 공간은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때와는 다르게 ‘가상의 공간‘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아나운서 뒤에 보이는 지도나 구름의 이동 모습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합성해 보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많은 뉴스 내용을 어떻게 다 암기해 방송하나 의아했는데, 그 비밀은 카메라와 비슷하게 생긴 기계에 글씨가 써 있어서 그것을 보고 읽는다고 했다. 대략적인 기사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 글을 보면서 진행하신다는 거였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출연 배우인 이승기형과 신민아 누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정말 가슴이 쿵쾅거렸다. 전에도 몇번 연예인을 본 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과 누나를 만나게 되어 정말 신나고 감격적이었다. 비록 개인적으로 악수를 하거나, 사인은 받지 못했지만 내 핸드폰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번 방송국 탐방을 하면서 느낀 것은 집에서 편하게 보는 뉴스와 드라마 등이 정말 여러사람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드라마 세트장의 경우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말 차이가 컸다. 어수선하고, 정신없지만 방송엔 정말 멋진 모습으로 나오니 말이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방송국 관계자분들과 푸른누리 편집진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문성환 기자 (다솜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