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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책 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72 / 조회수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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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 중 ‘잇자국’을 읽고

우리 누나(지은이 : 오카 슈조, 펴낸곳 : 웅진닷컴)를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편의 이야기 중 ‘잇자국’이 가장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아서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사촌동생의 아픔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누나 중 ‘잇자국’을 읽고」 제목 : 장애인의 아픔


학교에 다녀오고 나니 숙제도 하기 싫을 만큼 피곤했다. 독서논술시간에 토론할 책인 ‘우리 누나’를 손에 들고 무작정 소파로 가서 드러누웠다. 편안한 자세로 뒹굴 거리며 단편들을 읽어가다가 ‘잇자국’편을 읽으면서는 일어나 앉게 되었다.


있어서는 안 될 괴롭힘을 한 아이가 당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손발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말도 못하는 장애아였다. 그런 아이를 여러 명이서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때리고 짓밟으며 못살게 굴었다. 괴롭힘을 당하자 아이는 잇자국이 날 정도로 상대의 허벅지를 깨물었고 일이 커져서 교장실에 불려가게 된다. 교장실에서 다시 만난 아이와 사건의 주인공인 나와 시게루, 이치로는 끝까지 진실을 고백하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계획적으로 시비 걸었으면서 그 얘기는 쏙 빼놓고, 계속해서 크게 괴롭힌 것 없는데 아이가 물었다고만 한다. 답답하고 억울했던 아이는 자기의 가슴과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나 속상했으면 자기 머리와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을까. ‘왕왕’ 울던 그 아이의 슬픈 얼굴과 겹쳐지는 얼굴이 있었다.


사촌동생 희수의 얼굴이다. 희수는 자폐증에 사시가 있다. 4학년이고 남자아이인데 장애가 있다는 이유 때문에 짓궂은 얘들한테서 자주 놀림을 당한다. 외숙모는 희수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겐 평범한 일상생활도 희수에겐 정말 큰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학교 하나 다니는 것도 어렵고 친구 한 명 사귀기도 쉽지 않다. 거기다 어딜 가든 곱지 않은 시선에 놀림까지 당하고 있으니 희수가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나 역시도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이 세상에서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라고 어느 책에서 읽었다. 그런데 나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놀리고 괴롭히는 건 정말 속상하고 억울할 일이다. 장애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자고 한쪽에선 목소리를 높이지만 여전히 차가운 시선이 더 많다. 본문 중 이런 구절이 있다.


‘장애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진심으로 장애인을 이해하는 방법은 관심일 것 같다. 관심만 있다면 장애인을 위한 복지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몇 달 전에 반 친구 중 한 명이 생일잔치를 했는데 친구들 모두를 초대하면서 희수만 빼놓고 초대하지 않아 마음 아팠다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장애가 있어 자신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아예 초대조차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마음 아프지만 장애인을 가족으로 두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비장애인인 우리들이 손 하나 감추면 친구가 되고, 마음을 조금만 열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책을 덮었지만 ‘왕왕’ 울던 눈물에 젖은 아이의 눈이 자꾸 생각난다. 그 아이가 행복하길 빕니다.


장애인의 아픔과 그들이 처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룬 감동적인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따뜻한 관심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을 했습니다. 기자여러분, 독자여러분도
‘우리 누나’를 읽으면서 이 겨울 따뜻한 사랑과 감동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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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북인천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21 01:35:04
| 채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08 17:18:32
| 저도 이 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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