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영 기자 (서울반원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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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단단한 방탄 섬유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학자들은 최근엔 거미줄로 만든 방탄복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동화인 ‘샬럿의 거미집’(1952)에서 내용중에서 거미는 꽁무니에서 명주 모양의 실을 분비한다. 거미의 실크는 누에의 명주실처럼 비단 옷의 재료로 개발되지 못했지만 보기 드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침이슬로 반짝이는 거미줄을 보면 금방 끊어질 것처럼 약해보인다. 그러나 같은 무게로 견줄 때 강철보다 다섯배 정도까지 튼튼하며 방탄조끼 소재로 쓰이는 합성섬유인 케블라보다 단단하다.
케블라는 높은 압력에서 황산처럼 위험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료로 제조되는 반면에 거미 실크는 상온 상압의 조건에서 천연 연료로 생산되며 케블라와 달리 생물 분해성이 있다. 미생물에 의해 무해한 물질로 분해되는 특성을 생물분해성이라 한다. 요컨대 거미 실크는 합성섬유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거미줄의 강도가 어느 섬유보다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거미줄로 짠 섬유를 이용한 방탄복은 합성섬유나 강철로 만든 방탄복보다 탄성이나 인장강도가 몇 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거미줄은 강도가 우수해서 방탄복 수술용실 등 특수분야서 사용 되고 있다. 문제는 거미줄의 대량 생산 여부인데, 최근에는 거미의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가영 기자 (서울반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