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도 훌륭한 에너지 자원이에요.

지난 8월17일 수요일 언니와 함께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에서 주최하는 ‘조금 불편한 드림파크 여행’ 체험행사에 다녀왔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체험 행사이기 때문에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관계자분의 연락을 받고 오산에서 검암역까지 3번의 전철을 갈아타며 도착했다.

그곳에서 이동수단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충전한 버스를 이용했다. 어떻게 음식물에서 자동차 연료가 나올 수 있는지 이동하는 동안 많은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우리가 도착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홍보영상물 시청과 수도권매립지 견학 및 허브 화분 만들기였다.

수도권 매립지는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친환경 매립지이며 서울, 인천, 경기지역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 건설, 사업장 폐기물이 1일 평균 약 1.8000톤 반입되어 위생적으로 매립되고 있는 곳이었다. 또한,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활용해 50MW(메가와트) 매립가스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451억 원의 전력 생산과 UN으로부터 39만 4천 CO2 (탄소) 톤의 탄소 배출권을 획득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바이오가스 충전 버스를 탈 때부터 가졌던 의문점, 쓰레기가 자동차 연료, 도시가스 대용으로 사용되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은 적환장으로 모인다. 이때 적환장이란 매립장 또는 소각장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두는 곳을 말한다. 그리고 재활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 태울 것(소각) 과 흙으로 묻을 것(매립)으로 나눈다. 여기서 매립으로 구분된 쓰레기는 수도권 매립지로 모이게 된다.

여러 단계를 거쳐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방법으로 매립이 끝나면 흙속에 묻힌 쓰레기가 썩으면서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만들어낸다. 이 매립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엄청난 자원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수도권 환경 에너지 타운이 완공되면 연간 280만 기가 칼로리의 에너지가 생산될 것이라 하셨다. 이처럼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임을 깨닫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보았다.

구체적 실천사항으로 우리 집 냉 난방 온도 체크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안 쓰는 플러그 뽑아두기,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이다. 이러한 약속들을 잘 지키려고 에너지 절약 실천 일기를 써 보리라 나 자신과 또 한 번의 약속을 하며 이후 발걸음을 옮겨간 곳은 허브 온실이었다.

폐기물에서 나온 가스를 이용한 유리온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허브들이 자라고 있었다. 직접 허브를 심어보고 향긋한 허브 화분을 선물로 받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나는 긴장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뗏목을 타고 이동하면서 환경퀴즈대회를 해야 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무서워하고 조금 겁이 많은 편이라 더욱 그랬다. 하지만, 언니가 옆에 있었어 그 두려움을 친구들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조를 나누어 참가한 우리는 2등을 했고 또다시 주어진 선물 앞에 마냥 기쁘기만 했다.

다섯 시간의 체험행사는 탄소 제로건물 견학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많은 체험행사에 참가해 보았지만 ‘조금 불편한 드림파크 여행’은 나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침 등교 시간 엄마께서 학교 앞까지 승용차로 데려다 주실 때가 잦았다. 앞으로 조금 일찍 일어나 건강을 위해 걷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걸어야겠다. 그리고 나와의 에너지 실천 약속을 지켜가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1-09-04 18:19:57 | 작은 실천들이 지금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미래에는 많은 편함으로 우리를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추천 꾸욱! 조용우 부산감천초등학교 / 5학년 2011-09-06 22:34:35 | 곽사라 기자님 에너지를 소중하게 사용 해야 되는것을 느꼈습니다. 샤워시간 줄이기는 저도 꼭 실천 할게요~ 추천합니다!! 곽사라 오산초등학교 / 5학년 2011-09-07 18:18:33 | 감사합니다 박재원, 조용우 기자님 화이팅 하세요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9-07 22:02:55 | 뗏목타고 퀴즈를 풀면 정말 재미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마음만 ‘사지 말자’고 생각하고는 또 사고 싶어한답니다. 사지 말아야 폐기물이 없을 텐데 말이지요. 좋은 기사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