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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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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8 / 조회수 :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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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마을의 주인을 찾습니다-②거울

"아! 니 이름은 뭐니? 난 이연 이야."
아이는 망설이더니 이름을 말했다.

"... 우리가 이곳에 온 이상 우리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은 서로밖에 없구나... 나는 손아이. 나는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싫어, 내 이름, 너무 꼬마 같아."


손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다. 난 아이가 너무 좋았다. 새하얀 얼굴에 크고 까만 눈. 거기다 키까지 작았다. 정말 나보다 어린 꼬마 같았다.
내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즈음, 아이가 말을 걸었다.

"이 곳은 너무 화사해. 일단, 우리가 머물 집부터 찾자. 그리고 이 마을을 둘러보자. 나는 몇 번이나 둘러보았지만, 이곳은 끝이 없어. 너무 큰 곳인가 봐. 아. 또 초등학교도 있었어. 내가 이곳에 막 와서 아무도 없고 혼자라는 생각에 눈물을 쏟을 때, 맨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초등학교였어.


거기 말고도 여긴 산도 있고, 높은 빌딩도 있고, 고속도로도 있어. 또, 이곳이 그렇게 큰 곳이라면, 이 곳 말고 우리보다 몇 킬로미터씩 떨어진 거리에 다른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 우리처럼 들어온. 또 나한테 온 메일도 수상하잖아. 다른 아이들이 있을지 몰라. 안 그래?"


아이 말을 듣고 있자니.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치밀어 올랐다. 또 이곳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 모이면, 더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이 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많으면, 의견이 더 많아서 팀이 나눠질 것 같아. 여기서 살자는 팀, 한 방향 쪽으로만 계속 가면 자신의 집이 나올 것이라는 팀이 있을 것 같아. 지구는 둥그니까."

"그래도 일단 얘들을 찾아보자.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야."

그리고 우리는 우선 우리가 머무를 집과 가장 가까운 ‘킹왕짱 학원’ 에 가보았다. 이 학원에는 학생들이 방금 사라졌는지, 학생들의 문제집이 바로 책상 위에 있었고, 교사실에는 방금 채점하다가 만 시험지가 있었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큰 거울이 있었다. 한쪽 벽면을 모두 덮고 있었는데, 예감으로는 한 1미터 정도 됐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또 내 옆을 바라보고, 거울을 보고. 난 무서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거울을 보아서는 한 2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내 바로 옆에 똑바로 서있는데, 거울로 보지 않으면 내옆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귀신’일까? 나는 바로 그 아이를 불렀다.

"넌, 누구니?"
그 아이는 말했다.

"아마 지난 봄이었을 걸 금발의 파란 드레스 아가씨 우리를 찾아 와서는

♬ 우리를 위한 공주님 금발의 파란 드레스 아가씨 파란 드레스 아가씨 저는 외로운 금붕어와 저 멀리 파란 오두막에서 살고 있지요♬"

"그게 무슨 말이지?"
"아마 지난 봄이었을 걸 금발의 파란 드레스 아가씨 우리를 찾아 와서는♬ 우리를 위한 공주님 금발의 파란 드레스 아가씨 파란 드레스 아가씨 저는 외로운 금붕어와 저 멀리 파란 오두막에서 살고 있지요♬"
너무 무서워서 원장실 쪽을 둘러보던 아이와 밖으로 뛰어나와 버렸다.

"아이야... 정말 무서워... 그 아가씨, 누굴까?"

"그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곧 우리 앞에 보일거야. 또 그 아이만 거울 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야. 원장실의 거울에서 학원 선생님을 보았어. 다른 거울에도 사람들이 있을 거야. 그는 사람들을 거울 속에 봉인해 놓았어. 선생님도 똑같은 노래를 부르더라. 그리고 이상한 점은 그들의 눈동자가 무늬만 있는 듯 했어. 너무 이상한 표정이었어. "

그 노래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힌트 같았다. 금발을 하고 있으며, 파란 드레스를 입었고, 외로운 금붕어와 살고 있고, 집은 파란색이고 멀다. 그런데 아이도 금발이고 파란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그건 우연이다. 왜냐면? 아이는 휴대폰으로 내게 메일을 보냈다. 만약 그라면 외부인을 부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일부러 보냈다면 날 바로 없앴을 것이다.

금발의 바란 드레스 아가씨. 누굴까?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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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우
북평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9-15 19:42:03
| 금발의 바란 드레스 아가씨요? 금발의 파란 드레스 아가씨 아닌 가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15 20:16:41
| 다음편이 기대되요. 조벼리 기자님은 이야기를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9-17 14:35:07
|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22 22:32:40
| 금발의 바란 드레스 아가씨? 과연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궁금해 지는이야기입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28 15:20:43
| 그게 누굴까요??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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