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67호 9월 15일

테마-추석 준비하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80 / 조회수 : 159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보름달과 함께 한 추석 이야기

추석은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날이다. 음력 8월15일 추석에는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다. 또 송편과 같은 시절음식을 먹고 달맞이와 강강술래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긴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추석과 설에는 군산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갔다가 김제에 있는 외갓집에 들른다. 그곳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반겨 주시고 사촌들과 갖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면 해마다 겪은 여러 가지 추석 이야기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 가운데 몇가지를 푸른누리 마당에서 함께 나누고 싶다.


첫째, 내가 명절 때마다 하는 일은 엄마와 할머니를 도와 전을 부치는 것이다. 나는 주로 명태나 고구마 같은 재료에 밀가루 묻히는 일을 한다. 그러면 할머니가 계란 옷을 입혀 달궈진 후라이팬 위에 올린다. 지글지글 익으면 엄마가 전을 뒤집기도 하고 꺼내서 채반 위에 예쁘게 담는다. 어쩌면 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몇 시간씩 앉아 밀가루를 묻히다 보면 일어날 때 할머니처럼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이 가득 담긴 채반을 들여다볼 때와 내가 만든 전을 친척들이 맛있게 먹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

둘째, 외갓집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사촌들과 논다. 어른들이 통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피워주면 우리는 그 주위에 모여 술래잡기를 한다. 가끔 흥에 겨워 강강술래를 하며 모닥불 주위를 돌기도 한다. 감나무에 걸린 보름달을 보며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 구워먹는 감자는 그 맛이 일품이다.


셋째, 초록색 쑥물을 들인 맵쌀가루를 반죽하여 먹음직스러운 송편을 빚기도 한다. 할머니가 송편을 3개 빚을 동안 나는 하나도 못 만들 때가 많다. 주로 반죽을 손으로 조물락거리며 놀거나 소로 넣는 깨소금을 떠먹기에 바쁘다. 어느 정도 만들다가 지루해지면 예쁜 송편이 아니라 우주선 모양이나 똥 모양과 같은 재미있는 송편을 만들어 할머니께 큰 웃음을 드리기도 한다.


이밖에 성묘길에 따온 밤을 까다가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은파 유원지나 새만금 방조제에 나가 바람을 쐬기도 한다. 할머니 집에 내려갈 때도 서울로 돌아올 때도 길이 막혀 힘들지만, 매년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렇게 쌓여가는 추억 때문인 듯하다.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10-04 21:01:53
| <이지우 기자님> 추석에 여행을 다녀오셨군요...저는 할머니댁에 가는게 여행이랍니다.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1-10-04 15:32:30
| 전 가족들과 여행을 갔었어요~저도 송편만들어보고 싶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10-02 15:31:16
| <김세경 기자님> 제 기사에서 훈훈한 정을 느끼셨다니 감사합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10-01 02:30:54
| 정지영기자님 온 가족이 모여 정말 즐거운 추석을 보내셨네요. 훈훈한 정이 넘치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9 21:45:54
| <서보원 기자님> 네~~ 그래서 늘 한가위 같으면 좋겠어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9-29 19:53:51
| 모닥불과 함께 이야기꽃도 피우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8 16:39:46
| <이재원 기자님> 비슷한 경험이라니 반갑네요. 아마 기자님 할머니댁도 시골인가 봐요...
이재원
서울길음초등학교 / 6학년
2011-09-26 22:11:15
|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리고 보름달도 보긴 보았는데 구름 때문에 제대로 못 보았어요. 추천합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6 16:44:11
| <최준석 기자님> 추천 감사합니다. 모기한테 물렸다니 제 팔이 가려운 것 같네요~~
최준석
서울서이초등학교 / 6학년
2011-09-25 22:53:52
| 전 송편은 만들지 못했고, 할머니댁이 시골도 아닌 광주 한복판이라서 모닥풀 피우기도 하지 못해서 정말 슬펐는데, 정지연 기자님은 추석 때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전 이번에 성묘 갔다가 모기에 물렸는데 모기가 제 팔을 꽉 채워서 괴롭군요.
추천합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5 17:04:56
| <정규민 기자님> 감사합니다. 예쁘고 맛있는 송편 만들어 보세요...
정규민
영화초등학교 / 5학년
2011-09-25 15:58:59
| 즐거운 추억 만드신것 같아요~ 추석은 지났지만 저도 송편 만들어 볼까요?
추천합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4 17:20:14
| <최은솔 기자님>도 할머니댁이 지방에 있나요? 저는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언제 또 내려갈지 여쭤봤답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1-09-24 13:33:12
| 정말 저랑 비슷하네요. 내년에 있을 추석을 기다려봐요, 잘 읽었습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2 14:55:12
| <기종관 기자님> 외갓집에는 넓은 마당에 화단과 텃밭이 있어요. 화단에는 꽃도 많지만 대추나무, 감나무가 많아요. 원래 달만 찍으려고 했는데, 감나무랑 같이 찍으니까 더 멋있더라구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2 14:52:46
| <정은교 기자님> 그렇게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니 놀라운데요. 저도 정은교 기자님이 빚은 송편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요...외갓집에 가면 마당도 넓고 온갖 가축이 있어서 정말 즐거워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2 14:50:26
| <유은빈 기자님> 올 추석에 찍은 달이 아니랍니다. 해마다 찍은 사진 중에서 기사 내용에 맞는 사진을 고른 거예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9-21 22:15:00
| 보름달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정말 행복한 추석을 보내신것 같아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21 15:17:56
| 그리고 보름달도 보셨네요. 좋으셨겠어요. 전 구름에 가려서 못봤거든요...ㅠㅠ 소원은 비셨겠죠???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21 15:17:16
| 저도 오늘 학교에서 송편을 만들었어요. 원래 송편 모양으로 하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독특하게 만들었어요. 꽃모양, 별모양, 꽈배기모양, 글자모양, 손자국모양... 등등 많이 만들었는데 쪄서 먹어보니 맛은 끝내줬어요. 저도 이번 추석 잘 보냈어요. 저도 마당에서 모닥불 해보고 싶은데 아파트여서요...^^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09-20 23:37:24
| 이번 추석날은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서 못 봤어요. 추석다음날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었거든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19 17:09:43
| <곽채원 기자님> 추천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정말 송편을 예쁘게 만드는데, 전 대부분 터져서 볼품없거나 못난이 송편을 만들어요. 그래도 쪄낸 송편은 무척 맛있어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19 17:07:55
| <채지희 기자님> 멀리 중국에서 추석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친가도 외가도 사촌이 많아서 모이면 무척 재밌답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9-19 14:47:14
| 아, 추천도 꾸~~~욱 합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9-19 14:46:46
|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송편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정지연 기자님은 귀여운 얼굴만큼이나 예쁜 송편을 만들었을 것 같네요...
   1 | 2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80/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