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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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오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 근처 권율장군의 일화가 서려 있는 세마대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동안 3학년 2학기 사회 교과 우리 고장 화성, 오산에 대해 책으로만 보았던 곳을 직접 답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곳 세마대는 선조 26년 7월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관찰사 겸 순변사 권율장군이 전라도로부터 근왕병 2만 여 명을 이끌고 진둔하여 왜병 수만을 무찌르고 성을 지킨 곳입니다.
독산성의 초축 연대는 분명하진 않지만 원래 백제가 쌓은 성으로 추측하며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군사 지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산성은 성내에 샘물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권율 장군은 이 때 말을 끌어다가 흰 쌀을 말 등에 끼얹어 씻기는 시늉을 해보이자 왜군은 성내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퇴각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성을 오르면서 만난 할아버지를 통해 이런 역사의 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957년 현재의 세마대를 지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께서 현판 글씨를 썼다는 새로운 사실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독산성을 오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권율장군을 만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 당시 치열했을 전쟁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독산성 세마대는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지혜는 지식을 능가한다’ 라는 글귀를 생각하며 잠시 동안 자연이 주는 바람과 새 소리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