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나누리기자 (유촌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5 / 조회수 : 4822
매년 추석이 가까워지면 우리 집은 바빠진다. 우리 가족은 제사나 명절 등을 꼬박꼬박 센다. 어릴 때는 추석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마냥 좋았지만, 이제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 가족의 차례상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맞이하여 차례상에 대해 부모님께 자세히 물어 보았다.
우리 집안의 차례상에 대해 알아보자. 상은 병풍 앞에 차려진다. 가장 먼저 신주를 놓고 상 위에는 음식이 놓여진다(이 때 신주는 북쪽에 있다). 대부분 명절이나 제사에는 소·돼지고기 산적과 여러 전, 두부부침, 생선찜, 탕국, 명태 포, 나물, 식혜, 국수, 간장·설탕, 떡이 올려진다. 제사상과 명절상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 명절 때마다 올려지는 주 음식도 달라진다. 추석 명절상에는 송편을 올리고 구정 때는 떡국을 올린다. 또 제사 때는 올리는 국수를 명절 때는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명절 때는 술을 단잔으로 올리고, 제사 때는 술을 여러 잔 올린다.
제사나 명절 때 상관없이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는데, 먼저 제물을 각각 홀수로 올리는 것이다. 또 붉은 것(대추나 감)을 동쪽에, 흰 것(배나 밤)을 서쪽에 올리는 홍동백서, 생선을 동쪽에, 육고기를 서쪽에 놓는 어동육서, 머리를 동쪽에 두고 꼬리를 서쪽에 두는 동두서미 그리고 제주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포를 놓고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 좌포우혜가 있다. 그리고 제를 올릴 때 제주의 오른쪽엔 여자가, 왼쪽엔 남자가 자리를 차지하는 남좌여우도 있다.
알아보니 제사와 명절의 다른 점도 있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얼핏 보기에는 많이 비슷했는데 말이다. 또 상차리기보다 더 복잡한 제사 지내는 순서는 너무 어려워서 알아보지 못했다. 다음에 꼭 조사해서 추석의 의미를 더 가슴에 새기고 싶다.
김소정 나누리기자 (유촌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