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균 기자 (서종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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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 앞에는 2개의 오래된 비석이 있다.그 앞에는 비석들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조선시대, 훌륭했던 두 사람의 은공을 기리는 비석이라는 내용이다.
오른쪽 큰 비석은 조선시대의 경기도지사인 홍재철 관찰사에 관한 것이다. 홍재철 관찰사는 재임시에 흉년이 들자 서종면 주민들의 세금을 3년간 면제해주었다고 한다. 왼쪽의 작은 비석은 유종섭 오위장을 기리는 비이다. 유종섭 오위장은 3년간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자 나룻터에 큰 가마솥 10개를 걸고 죽을 쑤어 한 해 동안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 두 사람의 고마운 뜻을 기려 ‘덕고개’라는 곳에 비를 세웠다. 그리고 그것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2007년 1월, 서종면사무소 앞으로 이전한 것이다.
주민들은 그 비석 앞을 지나면서 이런 감동적인 사연을 읽고 가곤 한다.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높은 사람들은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거나 탐관오리들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못 본 체 하지 않고 같이 고통을 나누는 훌륭한 지도자도 있었다는 것을 이 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의 주민들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한 지도자가 나타나 후손들이 그 뜻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영균 기자 (서종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