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식 기자 (중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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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의 성묘를 다녀오며 이번 추석에는 어떤 음식을 만들면 좋을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일로 바쁜 엄마를 위해 5살까지 저를 키워주셨던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저의 든든한 후원자셨습니다. 제가 실수를 해도 언제나 잘한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시던 할머니께서는 작년에 몸이 많이 아프셔서 저희와 이별을 하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Science Cooking수업에서 만들어온 꽃 매작과를 너무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꽃 매작과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꽃 매작과는 우리 전통의 과자인 한과류 중에 하나인 유밀가류 입니다. 유밀가류는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여 기름과 꿀을 부재료로 섞어 반죽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서 기름에 지진 과자로 고려시대부터 최고의 과자로 여겨왔다고 합니다. 유밀가류에는 다실과, 매작과, 대약과, 소약과 차수과 등이 있습니다.
제가 만드는 꽃 매작과는 매작과의 한 종류로 모양이 꽃 모양이라 부쳐진 이름입니다. 꽃 매작과의 재료는 밀가루, 소금, 생강, 물, 포도씨유, 잣가루, 집청꿀(설탕, 물, 꿀의 혼합물) 초록색- 시금치즙, 붉은색- 비트즙, 노란색 –치자즙이 필요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밀가루에 소금을 넣어 체에 내립니다.
② 생강은 껍질을 벗겨서 다진 후 즙을 넣습니다.
③ 만들어 놓은 즙을 밀가루에 넣고 반죽을 합니다.
④ 설탕과 물을 냄비에 담아 중간 불에 올려서 젓지 말고 끓입니다.(설탕 시럽이 1컵 정도가 되면 농도가 적당합니다.)
⑤ 설탕 시럽을 식힌 후 꿀을 섞고 섞어줍니다.
⑥ 예쁘게 만든 밀가루 꽃을 기름에 튀긴 후 집청꿀에 담가줍니다.
이번 추석 꽃 매작과를 만들어 친지 분들과 함께 할머니의 추억을 이야기 했답니다. 추석,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도 추석을 즐기는 방법이겠죠.
민현식 기자 (중부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