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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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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9 / 조회수 :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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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날의 기적 중편-4

" 복만아, 내가 숲 속 가볼테니까 아주머니 좀 진정시켜드려. "

" 형, 나도 같이 … …. "

나는 복만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숲 속으로 달음박질 하고 있었다. 숲 속은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었다. 경사가 험하고 가팔라서 올라가기 힘들었다. 심지어 빗물에 길이 질퍽거려 선뜻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맴돌았다. 멀지 않은 곳에 절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워질수록 더욱 뚜렷하였다.

" 정신나간 사람들인가? 위험하게 저게 무슨 … . "

벼랑 위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 반짝이? "

" 오룡이 오빠! "
낯선 아저씨 셋이서 반짝이를 붙잡고 있고 반짝이는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어라? 네 녀석은 아까 큰길에서 목걸이를 가지고 있던 놈 아니냐? "

" 아저씨는 분명 술에 취해 골아 떨어졌는데? 어떻게 여기에 … "

" 역시 자네 연기력은 죽여주는구만.크흑."

" 큭큭, 내가 기다리면 올 줄 알고 일부로 그랬다니까. "

" 무,무슨 소리에요? "

" 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줄 알고 있느냐? "

" 다,당연히 죽겠죠! "

" 그래, 만약 운좋게 살아나도 인생 골로 보내겠지? 큭큭 "

절벽 밑,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광경은 눈앞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 네 녀석이 지금 목걸이를 건네지 않으면 난 이 아이를 여기서 떨어뜨릴 생각이다. "

반짝이는 절벽 끝자락에서 애를 쓰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발을 헛디뎌 떨어질 수 도 있었다.

" 크하하하, 살려고 발버둥치는 꼴이 참 우습구나, 네 녀석이 나한테 목걸이만 준다면 살려주겠지만 . "

" 목걸이? "

나는 바지 주머니를 뒤졌다. 아무것도 없다. 그저 아주머니가 준 솜 한뭉치. 그제야 내가 복만이한테 목걸이를 준 것이 기억났다.

" 저한테 없어요! 목걸이, 없다고요! "

" 거짓말은 하지 않는게 좋을게다. 졸지에 살인자가 될 수 있을테니.."

어안이 벙벙하였다. 말문이 막히고 생각해보니 그 말도 맞는거 같았다.

" 미, 미쳤어 ! "

" 미친 건 내가 아니라 네 녀석이란다. 네가 손에 쥐고 있는게 뭐지? "

" 손에 쥐고 있는 것? 앗, 말도 안돼! "


내가 손에 쥐고 있는건 솜이 아니라 바로 목걸이었다. 착각했을 리는 없는데 정말 이상하다. 내가 긴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들 상황이 찾아와 혼란스러웠다. 목걸이가 내 손에 있는 것, 저 아저씨들이 반짝이를 납치해 협박을 하는 것, 내가 이름도 모를 어떤 힘에 이끌려 이 세상에 왔다는 자체, 그리고 내 선택에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것.

" 오빠! 그 목걸이 절대 주면안돼! "

" 니년이 정녕 죽고 싶은 게구나. 니년은 지금 독안에 든 쥐야. "

" 아오! 목걸이 드릴테니까 반짝이 이리로 보내세요! "

어떻게 하지? 일단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드디어 말이 통하는구나. "

" 지, 진짜 아저씨들은 반성해야되요! 방금 전까지 한 행동, 뼈저리게 후회할거에요! "

" 큭, 재밌는 놈이구나. "

그들이 있는 쪽으로 목걸이를 던졌다.

" 어, 어라? "

우연치않게 목걸이를 받은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반짝이였다. 그들이 목걸이를 낚아채려 하자 양갈래로 땋은 머리를 휘날리며 요리조리 피했다. 그러더니 결국 발을 헛디뎌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가까스로 무언가를 잡고 목숨을 건졌다.

" 반짝아!!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으로 달려갔다.

" 도와줘! 힘빠져서 더이상 못 버티겠어! "

" 드디어 손에 들어오나 했더니 저 계집때문에 우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어! 에잇! "

정신이 희미해지더니 앞이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곧 쓰러질 것 같았다. 반짝이를 구하러 가야 하는데 일어날 수 없었다.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였다. 왜냐하면 그들 중 한 명이 내게 해코지를 했기 때문이다.

" 윽.. 도대체 저 목걸이가 뭐가 중요한건데 … "

누군가 말했다. 그리고 난 쓰러졌다.

" 너만 2023년에서 온 게 아니야. "

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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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15 20:29:00
| 다음편이 기대되요. 그런데 그 목걸이가 도대체 뭐가 중요한 거죠?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9-16 18:39:17
| 손에 쥔 목걸이가 사람의 생명을 거래하는 군요^^ 박현지 기자님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세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22 22:23:23
| 목걸이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도구군요.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28 15:10:21
| 그 목걸이가 뭔데 그렇게 중요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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