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스위스 고전동화의 주인공 하이디는 스위스가 낳은 가장 유명한 소녀입니다. ‘하이디’는 요한나 슈피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37년부터 여러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일본인 타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하이디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이디는 알프스 공원과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며 사랑과 희망을 끊임없이 퍼 나릅니다. 하이디의 할아버지 고원 아제는 어두운 과거때문에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고원에서 혼자 살아왔지만, 하이디 덕분에 본래의 다정다감한 성격을 되찾게 됩니다. 할아버지 뿐 아니라 알프스 고원에서 염소를 치는 순박한 소년 페터, 부유한 아버지 덕에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만 병약해서 휠체어가 없으면 꼼짝하지 못하는 소녀 클라라 역시 하이디를 만나 사랑과 희망을 얻게 됩니다. 언제나 활기차고 온화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클라라네 집안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클라라의 할머니와 클라라의 아버지인 제제만씨의 친구로 곤경에 처한 하이디가 집으로 돌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의사선생님 등 개성있고 독특한 인물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이디’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와 더불어 작품 속에 묘사된 알프스의 대자연과 광활한 설원에 물든 노을, 염소들의 세세한 특징 등은 작품 전체에 스며들어 ‘하이디’를 높은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스위스는 하이디를 기념하기 위해 작품의 배경이 된 마이엔펠트에 하이디 마을을 꾸며 놓았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주에 있는 작은 마을인 히르첼에 하이디의 작가 요한나 슈피리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스위스의 동전에도 슈피리의 얼굴을 새겨 넣어 스위스 국민들의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유예빈 독자 (북경한국국제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