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운을 이어받은 푸른누리
2012년은 12동물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의 해입니다. 그런데 용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뱀이 용으로 변하는 것이라는 등 용에 대한 무수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그중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이라는 책에 의하면 용은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은 뱀,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범과 같다고 합니다. 용의 기운을 받은 용띠들은 대체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순간적인 위기 대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집중력, 상상력도 다른 띠들에 비해 탁월하다고 하지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편집진은 용의 모습에서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호 편집진 칼럼은 용의 생김새 몇 가지를 골라 푸른누리 기자단과의 닮은 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로 보는 용과 푸른누리의 닮은꼴!
인내와 느긋함의 대명사, 낙타를 닮은 용의 머리!
낙타는 척박한 환경에서 식량과 물이 부족해도 오랜 시간을 견딜 정도로 인내심이 많고 느긋한 동물입니다. 추운 칼바람에 온 몸의 털들이 바짝 서고, 굶주린 배에서 꼬르르륵 배꼽시계가 울려도 기자의 머리는 그것들을 다스릴 수 있는 인내의 정신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느긋하게 기다리며 정신을 다스릴 줄 아는 기자만이 특종을 잡을 수 있겠지요?
보기만 해도 설레는 사슴을 닮은 용의 뿔!
사슴은 수컷만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뿔이 적과의 싸움도구나 방어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사슴뿔은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뿔이 더 크면 클수록 근엄한 그 모습에 암컷들이 홀딱 반해버리기 때문이지요. 탐방지에서 초대해주신 분들을 홀딱 반해버리게 만드는 푸른누리만의 뿔은 무엇일까요? 바로 밝은 미소로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건네는 예의바른 모습입니다. 바른 예절은 그 무엇보다 크고 강력한 뿔이 되어 사랑받는 푸른누리로 만들어줄 거예요!
낮보다는 밤에 더 강한 토끼를 닮은 용의 눈!
토끼는 파노라마뷰로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진 것뿐만 아니라 낮보다는 밤에 더 잘 보이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 곳곳에는 많은 취재거리들을 기사에 담으려면 토끼의 눈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또한 기자란 환한 낮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어둠에 묻혀 소외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토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푸른누리 기자단이 되기를 바라요!
세상을 넓게 내다보기 위해 뱀을 닮은 용의 목!
프랑스의 작가 쥘 르나르는 ‘뱀’이라는 제목으로 ‘뱀, 너무 길다’라는 한 줄의 시를 지었습니다. 이처럼 ‘뱀‘하면 긴 몸통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요, 용은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을 내다보기 위해 뱀처럼 긴 목을 가졌습니다. 세상 저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뱀의 목에 넓은 시야를 가진 토끼의 눈까지 지녔으니 용을 닮은 여러분이 못찾을 특종은 없겠지요? 여러분 덕분에 푸른누리는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 반대편 해외소식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유연한 몸놀림의 잉어를 닮은 용의 비늘!
잉어는 자유롭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물 속 여기저기를 헤엄쳐 다니지요. 잉어처럼 하늘을 자유자재로 헤엄치기 위해 용의 몸 전체는 잉어의 비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취재현장에 가면 물 만난 물고기마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불타는 의지로 취재에 임하는 푸른누리의 모습은 누가 뭐라 해도 용과 매우 닮았습니다.
먹이를 향한 날카로운 집념, 매를 닮은 용의 발톱!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매는 타고난 사냥꾼입니다. 하늘을 날다 땅에서 먹잇감의 움직임이 보이면 잽싸게 날아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지요. 여러분들의 기사를 보며 편집진은 깜짝 놀랐던 적이 많습니다. 평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어쩜 그렇게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요점을 잡아내는지! 어른기자들 못지않은 매의 발톱으로 맛있는 기사를 낚아채는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재미로 보는 용과 푸른누리의 닮은꼴을 살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용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나요? 갑자기 용처럼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당신은 진정 용처럼 멋진 기자, 우후훗!
2012년! 용의 기운을 이어받은 높은 기상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더욱 희망차고 알찬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푸른누리여, 영원하라!
손정인 푸른누리 편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