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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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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9 / 조회수 :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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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추억 속 이야기

‘2월 22일, 푸른누리 마지막 마감일’


채윤이는 2월 달 달력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벌써 마지막이라니, 청와대에 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을 참 빨랐다. 빛이 시간보다 아무리 빠르다 해도 채윤이에게 시간만큼 빠른 것은 없었다.


그동안 푸른누리에서 기자 활동을 하면서 채윤이는 많은 것을 얻었다.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 실력은 물론이고, 같은 나이대인 기자들과 소통하면서 소통의 즐거움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벌써 마지막 기사마감일이라니 생각보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기사 마감일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분명 ‘푸른누리’라는 자리가 무척 크게 느껴질 것을 채윤이는 직감했다.


그때, 동생 성우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누나! 이번 22일이 마지막 마감일이래!"

마지막이라는 이 중대한 소식을 알리려고 헐레벌떡 뛰어 온 것이 분명했다.


"응, 방금 알림방에서 확인했어. 진짜 마지막이네."

채윤이가 한숨을 푹 내시며 의자에 털썩 앉았다. 성우는 책상에 기대어 추억을 되새겼다.


"그동안 탐방도 정말 많이 갔는데, 국정원 탐방도 갔었고. 서혜정 성우 선생님도 만났고, 정말 많은 시간을 푸른누리에서 보낸 것 같아."


채윤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난 기사마감일 때는 거의 하루를 기사 쓰는데 쏟아 부었으니까, 이렇게 보니 추억이 엄청 많다"


성우가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면서 아쉬워했다.


"아. 그 추억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

그 소리를 들은 채윤이가 눈을 번뜩이더니 성우에게 조용이 말했다.


"그 추억 속으로 되돌아 가볼까?"


그리고 채윤이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2011년 6월 4일 청와대 초청행사


아침 일찍 부터 청와대에는 많은 어린이기자들로 붐볐다. 따스한 햇살이 청와대로 내리쬐었고, 들뜬 기자들은 서둘러 청와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채윤이와 성우도 물품 검사를 하고, 스티커도 붙이고 많은 절차를 거친 뒤에 넓은 대정원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수많은 기자들 그리고, 드넓은 대정원의 잔디를 보며 채윤이는 탄성을 내질렀다. 기자들이 의자를 남김없이 빽빽이 채우자 식은 시작되었다. 식이 시작되기 전 작은 영상이 나왔고, 그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 채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우와! 내가 저기 동영상에 나왔어!"

동영상이 끝난 후 2기 푸른누리 기자단의 상장 수여가 있었고, 먼저 푸른누리를 졸업한 중학생 기자들의 소감문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기자로 활동 중이신 선생님의 멋진 팁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채윤이와 성우의 눈을 동그랗게 만든 MC강호동이 출연하여 재미있는 입담을 펼쳤고, 초청행사의 주인공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 할머니께서 오셨다.


"이명박 대통령이시다! 와!"

한마음이 되어 소리를 지르고, 재미있는 질문에 깔깔깔 넘어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것은 푸른누리의 첫 번째 추억이 되었다.


2011년 8월 1일 서혜정 인터뷰


알림방을 보았을 때 채윤이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토록 만나보고 싶었던 서혜정 성우를 인터뷰하는 기자로 선정된 것이었다. 롤러코스터 ‘남녀 탐구 생활’에서 재미있는 유행어를 만들어내시는 서혜정 성우를 꼭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채윤이 만큼 많은 기자들이 서혜정 성우를 만나고 싶어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전화인터뷰를 거쳐서 선정하였다. 전화 인터뷰에서 편집진 선생님이 채윤이에게 질문을 할때 채윤이는 너무 떨렸다. 특히 채윤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이 질문에서는 더 떨렸다.


"서혜정 성우님이랑 방송 녹화하는 거 체험할 건데, 시간 많이 걸려도 괜찮나요?"

하지만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채윤이는 주저하지 않고 답을 이야기 했다.


" 아나운서가 꿈이니 이런 방송 체험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 뒤 선정기자가 되었고, 목소리가 참 아름다운 성우 선생님을 만나 또 다른 추억을 쌓았다.


2012년 2월 1일 여수세계박람회 다짐대회


기자 생활이 막바지가 이르렀을 때, 알림방을 본 채윤이에게 꼭 가고 싶은 간절함이 생기게 한 탐방이 생겼다.

‘진짜 가고 싶다. 대통령 전용열차! 그리고 여수 박람회 체험이라니!’


탐방의 주제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이 탐방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 한 줄 한 줄 동행취재 계획서에 탐방 동기와, 목적을 적어나갔다. 그 가고 싶었던 마음, 취재 목적이 통한 것일까. 선정기자 리스트에는 채윤이의 이름도 들어가 있었다.


2월 첫째 날, 추운 날씨를 뚫고 집결장소인 서울역으로 나갔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대통령 전용열차라는 것을 타게 되었다. 사실 채윤이는 그 때 아쉬움과 후회가 교차했다. 왜냐하면 탐방 전날 질문 작성지를 써서 보내면 기차 내 이벤트에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였는데, 연락이 없는 것을 보고 스스로 자기가 떨어졌다고 생각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반전이라고 하는 것일까. 기차에 착석하지 몇 분 안되었을 때 편집진 선생님이 중대한 발표를 하셨다. 질문을 할 수 있는 기자라고 하시면서, 지금 발표가 처음이라서 당사자들도 모르고 있다고 하셨다. 그 순간 채윤이의 마음은 다시 희망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럼 나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잖아! 제발...제발..."

그리고 맨 첫 번째 호명 기자로 ‘양채윤 기자’가 발표 되었다. 우울했던 기분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푸른누리 모자 밑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다리던 이벤트 시간에 이명박 대통령할아버지와 마주 앉아 눈을 마주치면서 질문을 했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었다. 기차 이벤트가 끝난 뒤 여수에 도착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그리고 성공하길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를 탔다. 그것이 탐방의 마지막 추억이었다.


채윤이와 성우가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마치 방금 전까지 그 장소에 있었다는 듯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성우는 약간 뾰로통했다.


"다 누나 탐방 이야기고만, 내 것은 하나도 없었어!"


그러자 채윤이가 아차하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으앗! 정말 미안해. 그래도 다 소중한 추억이었잖아? 앞으로도 그런 추억은 다시 만들기는 힘들 것 같아."


채윤이는 다시 아쉬움이라는 연못 속에 빠진 듯 말했다. 성우도 아쉬움이라는 연못을 들여다보는 듯이 말했다.


"휴. 진짜 마지막이네! 진짜 마지막이라고! 나는 다음에 또 할 수 있지만 누난 못해."


채윤이가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마지막이지, 정말로... 하지만 나누리 기자가 되어서 더 열심히 활동할거야! 푸른누리 활동을 하면서 만든 추억을 계기로 더 큰 꿈이 생겼거든!"

채윤이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성우가 "그럼 어디 더 큰 꿈을 이뤄봐 메롱!"하며 방을 뛰쳐나갔다.


채윤이는 장난꾸러기인 성우의 뒷모습을 킥킥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창가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았다. 푸른누리처럼 정말 푸른 하늘이었다.


‘진짜 마지막이네. 마지막... 진짜로... 이제는 인사를 해야겠지!’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마음속으로 커다란 나팔을 그린다음 크게 소리쳤다.


"안녕! 푸른누리!"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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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완
서울온곡초등학교 / 6학년
2012-03-01 22:08:32
| 그동안 푸른누리가 정말 좋았는데..이렇게 보니 정말 아쉽네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3-02 18:42:04
| 푸른누리 활동에 대한 따뜻한 추억록같은 기사! 잘 봤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멋진 날들 만들어가시길 바래요.
김미림
고척중학교 / 1학년
2012-03-03 09:02:44
| 양채윤 기자님, 기사 잘 읽었어요!^^ 아나운서가 꿈이였군요. 푸른누리,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푸른누리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누리 기자로 새롭게 다시 뛰어가야겠네요.*^^*
김미림
고척중학교 / 1학년
2012-03-03 09:07:01
| 채윤 기자님, 추천하고 갈게요!*^^*
윤혜정
서울위례초등학교 / 6학년
2012-03-04 14:39:08
| 기사 잘 읽고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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