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소중한 동물원체험
3월 17일은 화창한 아침에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니 놀러가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직 아침이라 찬바람이 불지만 아침부터 우리는 들떠있었습니다. 동생들과 동물원 체험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동물원 뒤쪽 주차장에 모인지 30분이 지나서 1시 30분에 말쑥한 사육사 한분께서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문진호 사육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직접 저희와 도슨트 투어 체험을 하였습니다. 도슨트란 문화자연봉사자같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는 분들을 말합니다.
도슨트 투어를 하기 전 약 40분간 동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재규어 자매의 성장기와 우리가 자주 질문하는 호랑이와 사자의 싸움, 그리고는 강아지의 후각, 고양이의 시각과 우사인 볼트부터 코끼리, 치타, 기린, 하마까지 동물들의 속도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초점과 호랑이의 빛나는 눈을 찍은 영상, 강아지의 귀를 보고 기분을 알아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처음은 고양이가 움직이는 물체에만 초점이 간다는 내용과 호랑이의 눈이 빛나는 모습이 담긴 찍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30명의 학생 중 26명이 "호랑이와 사자가 싸울 경우에 누가 이기나요?"를 질문했습니다. 그에 문진호 사육사 선생님께선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호랑이와 호랑이가, 사자와 사자가 싸우는 장면을 보여주셨습니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울 때는 호랑이가 이길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사자는 우선 덤비고 보지만 호랑이는 자신의 줄무늬를 이용해서 기습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서서 싸우기 때문에 배가 공격당할 가능이 있습니다.
40분이 지나자 문진호 사육사 선생님께서 본격적으로 물개에게 밥을 주러 갔습니다. 도슨트 투어를 통해서 늑대, 호랑이, 사자, 재규어, 퓨마, 물개, 점박이바다사자를 보통 때와 다르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개가 뛰어올라 먹이를 먹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동하면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펭귄의 코는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펭귄은 조류이기 때문에 부리의 위쪽에 콧구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재규어에게 먹이 줄때는 재규어 수컷은 점프를 하거나 철장우리를 타고 올라가서 먹이를 먹지만, 암컷은 떨어지길 기다리는데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암컷은 활동량이 적어서 잘 뛰지 않고, 철장을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퓨마의 먹이를 줄 때 질문이 있었습니다. 퓨마는 점프를 하지 않아서 제가 직접 여쭈어봤습니다. 퓨마는 점프를 하긴 하지만 거의 하지 않고 철장에 기대어 서서 먹이를 손톱으로 꺼내어 먹는다고 합니다. 위를 보니 철장통로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재규어 우리와 이어져있었습니다. 재규어의 점프실력과 철장우리를 타고 올라가는 습성 때문에 일부러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늑대와 호랑이에게도 먹이를 주었습니다.
늑대는 먹이 때문에 싸워서 대장, 부대장, 나머지를 순서대로 주었고 각기 먹이를 입에 문 채로 여러곳으로 흩어져서 먹이를 먹었습니다. 호랑이는 암 2마리, 수 2마리의 각기 철장 2개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로 시베리안 호랑이와 뱅갈 호랑이의 구별법입니다. 꼬리 줄무늬가 10개 이상인 호랑이가 시베리안 호랑이입니다. 뱅갈 호랑이는 10보다 적게 있습니다. 또 먹이주기가 끝나자 잊지 못할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재규어, 앵무새, 기니피그 만지기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문진호 사육사 선생님께서 키웠던 나리라는 재규어입니다. 키는 저와 비슷비슷 하였습니다. 생고기를 손에 넣고 손등을 핥게 한 후 손을 펴서 재규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무서웠지만 재규어가 손을 핥으니 간지러워서 웃음이 났습니다. 앵무새, 기니피그를 만지고 먹이를 준 후에는 재규어를 만져보았습니다. 재규어가 쭈쭈바 껍질에 신경을 쓸 동안 우리는 조심조심 나리(재규어)를 쓰다듬었습니다.
도슨트 투어는 잊지 못할 소중한 동물원 체험이었습니다. 보통 때와는 180도 다른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도슨트 투어 체험을 통해 함부로 했던 동물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을 이해하고 더욱 알게되어 내 일생의 소중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이채은 기자 (대전용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