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을 친구의 ‘현재’와 바꾼다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필리퍼 피어스 글, 시공주니어)를 읽었다.
4학년 때 필독도서였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를 서점에서 찾게 되어 읽게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톰은 남동생 피터가 홍역에 걸린 바람에 이모네 집에서 잠깐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톰은 잠겨 있는 뒷문이 궁금하여 열어봤다. 그랬더니 아주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에 문을 여니 쓰레기통과 낡은 마차 밖에 없었다.
오늘 저녁에도 열어보니 역시 정원이 있었다. 정원에는 해티와 아벨 아저씨만 톰을 볼 수 있었다. 톰이 옆에 있을 때만 해티가 다치기 시작하자 아벨 아저씨는 톰을 악마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톰은 이것들을 동생 피터에게 편지로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원문을 열수록 해티는 성장해 갔고, 마지막 날에는 정원이 사라졌다. 톰은 너무 슬퍼서 ‘해티’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다음 날, 이모 집을 떠나기 전에 이모네 집 주인인 바솔루뮤 부인이 톰을 불렀다. 그 집주인 할머니가 바로 해티였고, 바솔루뮤 부인이 어떤 꿈을 꾸는지에 따라 정원이 있고 없고 또 해티의 나이가 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정원에 있는 동안 시간이 변하지 않았던 것은 해티의 ‘현재’를 자신의 ‘영원’과 바꾼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바솔루뮤 부인이 그날 꿈을 꾼 것이 뒷문을 통해 보이고, 톰이 정원에서 잠을 자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지 않아 바솔루뮤 부인의 꿈 속 어린시절 해티의 현재가 톰의 영원과 바뀌게 된 것이다. 결국은 어린시절의 꿈을 꾸고 있는 바솔루뮤 부인의 꿈속에 톰이 들어가 어린 해티를 만났던 것이다.
만약 내가 옛날 사람의 현재와 나의 영원을 바꾼다면 내가 매일 그 친구를 찾아가도 그 친구는 가끔씩 찾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미래의 친구를 만나면 유령이라고 의심 할까, 친한 친구로 받아줄까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G마켓 도서 검색 사진>
김효정 기자 (서울개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