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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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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기자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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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옆 동네를 읽고

이 책에 손이 가기가 한참을 미루었다. 왜냐하면 1.2권으로 되어 있어 솔직히 손을 대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들고 나서는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난 지금도 마음에 남은 향기가 참 진하다. 몽실언니를 읽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마음 한구석 뭉클한 무엇인가가 올라오는 것 같다고나 할까.


이 책은 특히 기찻길 옆 동네라는 설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기찻길 옆 동네라는 제목만으로도 글로 표현할 배경설명이 반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기찻길 옆 동네는 어디랄 것 없이 가난하다. 시끄러운 소음과 먼지가 많고 없이 사는 사람들이 모여 들고 누추한 살림살이들로 가득하다. 가난 때문에 인간성이 엉망이 된 사람도 있고, 나쁜 길로 빠진 사람도 있다.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반면 착한 사람들도 많다. 이 모든 사람들이 서로 끼리끼리 모여서 그 안에서 옥신각신 살아서 비교될 만한 상대도 없다. 그래서 가난이 그들에게는 그다지 불행하지도 않는다.


이리역 폭발사건과 광주민주화 운동도 그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는 사건이었다. 역사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곳에 있다는 이유로 모든 일들을 겪어낼 수밖에 없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서의 행동이고 실천뿐이다. 동네 사람들은 자신들이 왜 그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 되물을 시간도 없다. 억울하게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무작정 삽을 들고 까닭도 모르고 죽어가는 이웃을 위하여 총을 들었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천했다. 옳다고 생각하면서 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직접 겪은 일들은 아니지만 역사와 사회를 통해 알게 되었던 일들에 대해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시에 기찻길 옆 동네 사람들과 같은 경험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슬픈 역사의 소용돌이를 버텨내신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드리며 그분들의 아픔을 책으로 알려주신 김남중 작가님께도 감사한 생각이 든다.

이석주 기자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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