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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2 / 조회수 :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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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의 달콤이야기-안희 편

안녕하세요? 저는 김안희라고 해요. 저는 우리 학교 특별부 문예부랍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많았어요. 저에게는 쌍둥이 언니 송희라고 있어요. 쌍둥이인데 생일만 조금 빠를 뿐이에요. 하지만 송희는 재능을 더 높이 쌓지 않고 매일 남자친구만 만나지 뭐예요. 뭐, 저도 그렇지만요. 물론 송희는 그만큼 예뻐요. 참, 우리는 중학교 2학년이랍니다. 아무 느낌도 없는 시절이지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중1은 설렘, 중3은 고등학교 때문에 걱정, 중 2는...... 그래요, 낭만의 시절이죠. 자, 그럼 우리 이야기로 풍덩 빠져보도록 해요.

"자, 그럼 숙제 꼭 해오도록 하세요."

"네."

선생님의 당부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은 우렁찼다. 지금은 하교시간이다. 그래서 힘이 난 거다.

"안희야."

묵묵히 길을 걷는데 누가 뒤에서 불러 송희인 줄 알고 홱 돌아봤는데 재현이었다. 재현이는 위에서 말했듯, 내 남자친구다.

"어, 재현아."

"비올 거라는 예보 있던데, 우산 안 가지고 왔네."

그러고 보니 아이들 손에는 모두 우산이 걸려있었다.

"어......"

그런데 우리 집은 학교에서 좀 먼 편이다. 재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 이윽고 선생님도 우산을 펼치셨고 아이들도 일제히 우산을 펼치거나 친구랑 같이 쓰면서 수다를 떨며 가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둘러보았지만 모두 짝이 있었다.

"어떡하지?"

하지만 재현이한테 부탁하기에 조금 낯간지러웠다. 아직 재현이와 나는 커플이 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다. 빗방울이 더 거세지자 재현이는 나를 힐끗 보더니 나를 재현이 우산 쪽으로 끌어들였다.

"고마워."

침묵이 흐르고 왼쪽, 오른쪽 길로 나뉘어졌다.

"재현아, 우리 집은 오른쪽이야. 네 집은?"

"나는 왼쪽. 그런데 별로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 내가 되돌아가면 되니까. 우린 그냥 친구가 아닌 것도 그렇지만."

재현이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재현이도 부끄럽긴 부끄러운가 보다.

"어, 그래."

재현이는 집 앞까지 바래다주고 내게 말했다.

"안희야, 너부터 집에 들어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엄마는 걱정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안희야, 우산 안 가져갔잖아. 우리 안희, 어떻게 했어? 송희는 바로 학원 갔는데."

"엄만? 내가 뭐 아긴가? 친구가 씌워줬어."

"친구? 어떤 친구? 여자? 남자?"

"일단 배고프니까 빵 좀 주세요."

엄마는 빵을 데워서 우유와 함께 주었다. 엄마가 꼬박꼬박 우유를 주어서 그런지 나는 평균 키보다 좀 크다. 165cm도 훌쩍 넘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재현이는 날 올려다 볼 때도 가끔 있다.

"그나저나, 성별이 뭔데. 여자? 남자?"

"모르겠어요."

나는 빵을 입안에 쑤셔 넣고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킨 다음 1층으로 내려갔다. 엄마의 물음에 답하기 싫었다. 이게 사춘기인가? 아니다. 사춘기는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마땅히 할 것이 없어서 우편함을 뒤적거렸다. 그런데 무슨 쪽지 하나가 있었다. 아니, 펼쳐보니까 조금 길었다.

‘안희에게
안희야, 안녕? 나 재현이야. 난 네가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네가 완벽히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 한창 공부할 시기라서 공부하려고 책상에 딱 앉으면 네 얼굴이 떠올라. 어떡하지? 1학기 때는 확실한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2학기, 즉 지금은 내 마음을 표현하려고 해. 나는 네가...... 모르겠어.‘

여기까지만 보고 나는 쪽지를 덮었다. 아래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다음 편은 재현이 편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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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10-04 20:34:32
| 기대하고 추천 꾸우욱~~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2-10-07 13:42:14
| 기대합니다^^ 추천 꾸~~~욱!하고 가요..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0-09 23:39:55
| 욜~!
안희 인기짱!(물론, 재현이 한테~)
이화민
서울창도초등학교 / 6학년
2012-10-12 16:05:01
| 앜,, 궁금해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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