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01호 2월 21일

책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성호 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20 / 조회수 : 1439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십자가를 지고 사는 우리들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족과 함께 장애영아원 시설에 간다. 그 곳에서 어린 장애영아들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함께 놀아준다. 이 일은 학기 초부터 시작하였다. 처음에 장애영아원을 방문했을 때 몹시 놀랐다. 뇌병변과 뇌성마비 등에 걸린 장애 친구들에게 가까이 가기가 무서워서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계속 만나다보니 지금은 아주 친한 친구와 다를 게 없다.


고정욱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접했을 때, 시설에 있는 장애 영아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정상인인 종민이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형 종식이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수녀인 고모할머니가 몰래 키워 온 종식이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종민이는 형의 장애를 징그럽고 부끄럽게 여긴다. 종민이는 결국 가족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형 종식이는 컴퓨터에 뛰어난 소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소통을 할 때도 말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한다. 동생 종민이가 가출 후에 심하게 맞아 돌아왔을 때도 형 종식이는 컴퓨터로 정성껏 사과의 편지를 쓴다. 마침내 종민이는 형의 진실 된 마음에 감동하고 형과 사이좋게 지내기로 결심한다. 형 종식이는 글쓰기에도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다. 형은 자신의 글에서 고되고 힘든 장애를 자기만의 십자가로 표현했다.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십자가를 가지고 있고 장애 또한 축복이자 십자가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십자가 목걸이처럼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장애는 나의 십자가일 뿐이고 이 십자가를 지고 나는 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 뿐이니까’ 종식이가 직접 써서 방송국에 보낸 글 중에서 이 구절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시설의 장애영아들이 생각났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십자가는 무엇인가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 글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처럼 장애우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을까? 대학 강사인 고정욱 선생님은 소아마비 환자이시다. 휠체어를 탄 채 강의를 하시고 모든 일상생활도 하신다. 자신이 경험했던 불편함, 사회로부터 받은 차별 등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수기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는 작가의 경험과 사상이 녹아있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삽화도 주제를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삽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사건의 전개 과정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글자 읽기가 버거운 친구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게 해 준다.


이 책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장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소 불편할 뿐이다.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우리 주위에는 육체적 장애보다 마음의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더 많다. 그런 친구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다음에 장애 시설에 갈 때 장애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선물하여야겠다. 이 책을 읽고 삶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고 싶다.

박성호 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0-18 20:06:57
| 저도 이 책 읽어보았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이수현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2-12-13 21:52:35
| 아! 저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나쁜 고정 관념을 버렸으면 하네요...제가 장애인에 대한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부터 그 버릇을 고쳐야겠어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14/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