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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69 / 조회수 :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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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 대작전- 2편

"으음......"

세림이는 몸을 힘들게 일으켰다.

"은세림, 너 자꾸 쓰러지는 것 좀 봐. 어휴, 정말 걱정이다. 어떡할래? 이래가지고 연예인 오디션에 출전할 수나 있겠어? 경희가 무조건 최연소를 차지하겠네."

세림이는 순간 화가 났다.

"내가 언제 쓰러졌다고 그래? 자고 있었단 말이야."

엄마는 순간 어이없는 표정이 되었다.

"비만이니까 그런 거야. 자, 얼른 시작해. 은주야, 가자."

"으......은은주. 두고 봐."

"뭘 두고 보라니?"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세림이는 휙 돌아보았다.

"어, 너는?"

경희였던 것이다.

"그래, 난 매일 이곳에 와서 새벽부터 운동한다. 너야말로 왜 나왔냐? 우아, 이제 은세림 너 다이어트 하기로 한 거야? 잘 해 봐라. 나도 네 몸무게에서부터 시작했으니까."

맑고 예쁜 목소리, 경희 목소리는 계속 들으면 점점 빠져들게 된다. 경희 목소리는 꾀꼬리처럼 높고 예쁘다. 그렇지만 세림이 목소리는 그야말로 낮고 어두운 목소리다. 세림이도 경희 목소리처럼 내보려고 애를 썼지만 목이 아파서 그만 두기로 했다.

"나도 네 몸무게에서부터 시작했으니까? 흠, 그러면 나도 경희처럼 될 수 있다는 거네."

그래서 세림이는 맘먹고 더욱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렇지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경희가 계속 눈에 거슬렸다. 그때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너희 반에 경희라고 있다고 했지? 그 애는 몸매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말도 야무지게 한다며? 너, 경희 좀 닮아 봐. 경희, 이 동네에 소문으로 자자해. 참, 경희 오디션 나간다더라."

그래서 저렇게 운동하는 건가? 세림이는 조그맣게 경희 이름을 불렀다.

"경희야, 인경희."

이어폰을 귀에 꽂았는데도 그 소리조차 들렸나보다. 경희가 쳐다보았다.

"왜? 내 이름 왜 불러? 나 이제 지압판 갈 거야. 세림아, 너도 함께 갈래? 나 혼자 심심하거든. 때로는 무섭기도 하지만."

세림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희야, 너는 왜 운동을 하는 거야?"

경희는 세림이를 쳐다보았다.

"나? 나는 몸매관리를 위해서도 있지만 내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야. 운동을 하면 마음도 기분도 가뿐해진다잖아. 그래서 공부 내용도 쏙쏙 들어오지. 그런데 세림이 넌, 공부 하나는 정말 잘하잖아."

세림이는 이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경희에게 물었다.

"경희야, 너 연예인이 될 거야?"

경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앨범도 냈어. 들어 볼래? 내가 듣고 있는 게 그거야. 인기 아이돌 남그룹 V(브이)오빠가 심사를 하고 시상을 한대. 이 노래는 V오빠 거야. 나는 사실 V오빠 팬이거든. 거기에 S(에스)언니도 있잖아? 서로 남매잖아. S언니는 V오빠보다는 매력이 좀 떨어져."

세림이는 얼른 대답했다.

"정말? 앨범도 냈니? 그런데 S언니와 V오빠에 관한 건 내 생각엔 말이야. S언니는 여자니까 네가 매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거고 반면에 V오빠는 남자니까 네가 반해서 그런 게 아닐까?"

"오, 그런가? 명쾌하다, 너."

그때 세림이 휴대폰이 울렸다.

"경희야, 잠깐만. 우리 어머니셔."

"알았어. 기다릴게."

세림이는 휴대폰을 1미터쯤 떨어진 곳에 둔 다음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엄마는 한 번 말하면 고막이 터지게 말한다.

"은세림, 너 지금 어디야? 철봉 턱 매달리기 하고 있으라니까, 어디 갔어?"

"걷기 운동 하고 있어. 경희 만나서 지압판에서 걸으면서 수다 떨고 있어."

엄마는 잠시 말이 없더니 다시 왈칵왈칵 말을 했다.

"저, 은세림. 얼른 와! 경희한테 미안하다고 말해."

결국 세림이와 경희는 헤어졌다.

"세림아, 엄마가 살빼기 백과사전 사 왔단다. 허벅지 살 빼려면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는 게 효과적이고 뱃살 빠지는 건 이렇게 윗몸일으키기 해서 이렇게 하면 되는...... 아니다, 세림이 네가 집에 가서 봐라."

그때 또 다시 세림이 휴대폰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노래 엔터테이먼트입니다. 지금 이곳은 인경희 학생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더 참가할 사람을 찾습니다. 혹시 고객님께서 참가하시겠어요?"

세림이는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은주가 세림이 핸드폰을 받더니 엄마한테 바로 건넸다.

"아니요. 우리 딸, 이런 거 안 맞아요."

엄마는 바로 끊어버렸다. 아, 경희랑 같은 그룹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세림아, 나 경희인데, 나랑 노래 엔터테이먼트에 같이 다니자."

후, 어쩌지?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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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2-10-19 21:06:16
| 우와! 재미있어요!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0-20 23:45:26
| 재밌네요.
허윤지
고양한내초등학교 / 4학년
2012-10-21 21:51:15
| 재미잇어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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