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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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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6 / 조회수 :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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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굴뚝새-4장

세느는 얼버무렸다.

"저, 저건..."

바로 그랬다. 세느의 앞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랑새가 있었다. 세느가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동안 우드패커 할아버지가 설명했다.

"얘 이름은 피콜로야. 먼 열대우림에서 왔지. 내 집에서 머물겠다는구나. 훌륭한 조각가를 찾아왔대. 그래서 내가 피콜로한테 조각을 가르쳐줄 예정이지. 그리고 너는 얘의 말벗이 되어주도록 해라. "

피콜로가 피곤한 듯 미소를 지었다.

"맞아. 가끔 놀러와!"

세느가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엇! 그렇다면 너는 수컷이었구나! 난 네가 암컷인줄 알았지."

피콜로가 무례하다고 말할 것처럼 묘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그때 할아버지가 끼어들었다.

"세느, 피콜로는 너와는 많이 달라. 알겠지만 이 녀석은 열대우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런던의 참혹한 날씨가 많이 낯설 거야. 그러니 잘 대해줘라. 그리고 너 같은 굴뚝새 종과는 달리 화려한 파랑새야. 저 화려한 깃털이 보이지? 너 같은 갈색과 회색과는 전혀 다른 색깔이잖니. 그건 네가 쟤와는 다른 종이라는 증거란다. 그러니 피콜로를 너처럼 대하지 마라. 아직 많이 낯설 테니까. 자신의 고향 생각도 많이 나겠지."

피콜로가 한마디 했다.

"할아버지 별 말씀을요. 저는 고향 생각은 잊어버린 지 오래에요. 우리 얘기나 좀 하죠."

세느도 잘됐다는 듯 앉으려고 했다. 할아버지는 차를 끓였고 피콜로는 차에 곁들일 케이크를 오븐에서 꺼냈다.

"앉으렴, 세느."

우드패커 할아버지가 나직이 말했다.

"때마침 무화과 케이크가 딱 알맞게 구워졌구나."

세느는 그제야 가엾은 로크가 생각났다. 하지만 피콜로가 마음에 걸렸다. 그는 케이크 세 조각을 나뭇잎으로 포장했다. 피콜로가 물었다.

"어디 가?"

그가 외쳤다.

"진짜 친구를 위해서!"

"뭐, 뭐라고? 잠깐! 세느!"

우드패커 할아버지가 애타게 불렀지만 세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멍을 빠져나가 달콤한 사탕 같은 공기를 타고 북쪽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왔다. 세느는 짜증스럽게 뒤를 돌아봤다. 이게 뭔 수작이냐고 화를 낼 참이었는데 피콜로가 있는 게 아닌가! 피콜로가 말했다.

"야, 친구를 만났으면 같이 가야지. "

세느는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뭐? 친구? 나는 이미 친구가 있어! 내 친구는 로크지, 네가 아니란 말이야! 네 고향으로 돌아가! 아니... 우드패커 할아버지네 집으로 가라고! 날 따라오지 말고! 난 내 집으로 갈 테니까 넌 알아서 해!"

피콜로는 어이없는 말일랑 처음 들어보는 애처럼 멍하게 서있었다. 그러다가 자신도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뭐가? 친구가 꼭 한명이어야 하니? 나 같으면 100000명이라도 만들겠다.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 좋은 친구라면 나를 채울 만큼 있어도 된다고 말이야. 근데 너한테 친구가 있기 때문에 나는 안 된다고? 알았어! 너 혼자 잘 살아봐! 로크랑 단둘이 잘해보시지!"

세느는 결국 그에게 사과를 했고 둘은 근처 사과농장에서 잠시 얘기를 나눴다.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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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1-22 23:48:42
| 너무 재밌네요. 다음화 가 기대되네요.
추천!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11-25 14:46:21
| 다음화가 정말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동화 감사합니다.^^
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11-29 16:01:55
| 정은교 기자님, 이윤이 기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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