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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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침, 효은이는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이제 6학년인 효은이는 형제가 없는 외동딸이다. 효은이는 시계를 보더니 기겁을 해서 문까지 달음박질쳤다.
"이런. 8시 20분이잖아! 친구들이랑 8시에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문을 열고 학교에 가려는데, 엄마께서 리코더를 들고 오셨다.
"효은아, 리코더 두고 가면 안 되지. 시간표 안 봤니?"
"너무 늦어서요. 오늘 음악 들었어요? 앗싸!"
엄마께서는 부엌으로 가시더니 샌드위치를 들고 오셨다.
"어차피 말해봤자, 아침은 안 먹겠다고 하겠지. 여기, 효은아. 샌드위치 먹으면서 가렴. 천천히 먹어. 알겠지?"
"물론이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효은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음악이다. 음악은 다른 교과 선생님이 가르치시는데, 음악분야를 전공하신 분이라 음악에 대해서 잘 아신다. 선생님은 매우 젊으시고, 예쁘신데 언제나 상냥하게 학생들을 가르쳐 주신다.
효은이는 지각할까봐 앞도 보지 않고 마구 뛰기 시작했다. 교문을 지나가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효은이의 가방을 툭툭 쳤다.
"지각번호 68번! 벌써 수업 시작했겠다. 어서 들어가라."
효은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에잇, 뭐야. 지각이나 하고.’
서둘러 실내화 주머니를 걸고 교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아이들이 모두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 효은이는 자리에 앉아서 점퍼를 벗고 제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선생님께서는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시느라 바빴다. 친구들의 떠드는 소리가 한층 더 높아질 무렵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주목시켰다.
"자, 여러분!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음악선생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그만..."
"돌아가셨어요!"
반에서 가장 많이 떠드는 현준이가 선생님의 말을 이어서 말했다. 반 친구들이 키득거리며 폭소를 터뜨렸다.
"현준이 너, 이따가 남아서 반성문 쓰고 가자. 어쨌든 음악선생님께서..."
과연 음악선생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새로운 소설 공포의 음악시간!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