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활에너지 가스, 때로는 무서운 폭탄

12월 12일 오후 푸른누리 기자단은 경기도 시흥시 소래산길에 위치한 KGS(Korea Gas Safety)라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방문하였다. 가스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자칫 잘못 사용할 경우 폭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고가 났을 경우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자원이지만 가스에 대한 안전상식은 물론 철저히 관리를 한다면 우리에게 이로운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가스 사고는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해마다 가스 사용량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안전 관리도 필요한 시기이다. 가스 사고 통계를 보면 취급부주의 사고가 45%를 차지할 만큼 우리의 안전 관리는 소홀히 하는 편이다.

사용 부주의에 의한 사고 유형을 보면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1. 가정용 가스렌즈 밸브 사용부주의 사고
2. 보일러 가스누출 사고
3.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부주의 사고

가정용 가스레인지 사고는 이사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스레인지 이동시 밸브 막음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밸브 막음 또는 연결할 때에는 꼭 전문가가 작업해야 한다. 보일러 가스누출사고는 오래된 배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이다. 이산화탄소가 인체에 많은 양이 들어갈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점검과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부탄 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많다. 부탄 캔을 사용할 때에는 뜨거운 열이 있는 곳에 두면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는 은박지로 덮은 석쇠와,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면 안 된다.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4가지 체험을 하면서 유용한 설명도 들었다.

1. 부탄 캔의 원리 : 가스의 온도를 낮추어 압축된 액체 가스 상태로 주입되어 있다. 부탄 캔 안은 저온이기 때문에 주의에 열이 가해지면 가스가 팽창하여 폭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부탄 캔에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 -190도 액체질소에 말랑말랑한 고무공을 넣고 얼린 후 바닥에 떨어트리면 깨진다. 그러다가 밖에 두면 다시 말랑말랑해진다.

3. 가스 밸브 점검 방법 : 붓을 이용하여 비눗물을 밸브에 바르고 거품이 나는 곳은 가스가 새는 증거이다. 가스가 샐 경우 폭발위험이 크므로 비눗물을 이용한 밸브점검은 수시로 해야 한다.

4. 가정용 가스레인지 점화 : 중간밸브를 열고 점화를 시켰을 때 파란 불꽃이 나오면 정상이고, 빨간 불꽃이 나오면 비정상 연소이므로 가스점검을 해야 하고 가스레인지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체험을 한 후, 한국가스안전공사 내에 있는 사고현장 조사실을 방문하였다. 그 곳은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가스 폭발 사고조사를 하며 폭발한 잔재들도 모여 있는 곳이다. 사고 현장의 사진들이 많이 있어 가스 폭발의 위험성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부탄 캔을 사용하는 모든 휴대용품은 폭발 위험성이 매우 높아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물건이다.

가스는 분명히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다. 하지만 잘못 관리하였을 경우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기체이기도 한다. 작은 노력으로 관리만 잘 한다면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가스안전관리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가스레인지 사용 후 중간밸브를 잠그는 습관,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습관, 부탄 캔 근처에 열기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 이렇게 3가지 습관만 잘 가지고 있어도 가스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따뜻한 겨울철을 나기 위한 우리의 필수 습관인 것이다.

오아현 기자 (인천학익초등학교 / 4학년)